[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런닝맨'의 7년차 징크스는 전화위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0년 7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무사히 7주년을 맞았다. 시즌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하차 통보 논란에 휩싸여 올해 초 까지만 해도 존폐 위기에 놓였던 '런닝맨'이지만, 폐지 번복 요청에 제작진과 출연진은 다시 한 번 신뢰를 회복했고, 계속해서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지난해 아이돌 그룹들에 불어닥친 7년차 징크스는 방송계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런닝맨' 제작진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즌2 출범을 목표로 개편 작업을 진행해오던 중 멤버들과 충분한 소통을 나누지 못했다. 개편을 맞아 강호동의 영입을 추진하면서 김종국과 송지효에게 일방적으로 하차를 통보한 것. 이런 사실이 송지효 소속사를 통해 알려지자 '런닝맨' 애청자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강호동은 소속사를 통해 '런닝맨' 시즌2 출연 제안을 고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런닝맨' 제작진과 출연진은 긴급 회의를 열고 "김종국과 송지효를 비롯한 6명의 멤버들과 2월 종영까지 함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는 결론을 냈다. 종영이 확정된 상황에서 '런닝맨' 출연진은 의리를 발휘해 연말 SBS 연예대상에 참석했고, 이광수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애틋한 감정을 나눴다. 원년 멤버 개리가 지난해 10월 하차하면서 변화를 겪은 '런닝맨'이기에 또 다른 원년 멤버 김종국과 송지효에 대한 일방적 하차 통보 논란은 더 큰 혼란과 배신감을 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BS 간판 예능으로서 '런닝맨'은 3월 이후에도 현재까지 줄곧 방송되고 있다. 올해 1월 24일 '런닝맨' 제작진은 "종영을 아쉬워하는 국내외 팬들의 목소리에 현재 멤버 그대로 '런닝맨'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한부 프로그램이었다가 기적적으로 폐지를 번복한 것. 2010년 '런닝맨'을 기획한 남승용 본부장이 '런닝맨' 멤버들에게 진솔하게 사과하며 설득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어렵게 신뢰를 회복한 '런닝맨'은 계속 달리고 있다.
하지만 동시간대 KBS 2TV '1박 2일 3'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은 여전한 문제로 남았다. 그래서 '런닝맨'은 또 한 번의 변화를 시도했다. 배우 전소민과 방송인 양세찬을 지난 4월부터 런닝메이트로 합류시킨 것. '돌+아이'라는 색다른 면모를 솔직하게 보여준 전소민, 막내로서 각종 게임에 활기를 불어넣는 양세찬은 짧은 적응 기간을 거쳐 기존 멤버들과 특급 케미스트리를 발휘했다. 두 사람의 하드캐리 덕에 8인 체제 '런닝맨'은 시청자들에게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다.
멤버스 위크 특집, 글로벌 앗싸 관광, 1%의 어떤 곳 등 색다른 프로젝트 역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멤버들의 관계성이 돋보여 지루하다는 혹평도 극복했다. 최근 방송분에서는 클래식이자 레전드인 이름표 뜯기 레이스가 담겨 큰 웃음을 자아냈다. '런닝맨'은 꾸준히 변화를 시도하며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7년차 징크스를 피하지는 못했지만 현명하게 극복해낸 '런닝맨'에게 꽃길만 이어지길,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는 더 많은 트로피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