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배우 신혜선이 ‘비밀의 숲’ 출연 소감을 밝혔다.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수습검사 영은수 역을 맡아 열연했던 신혜선은 지난 22일 방송분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수많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은수의 죽음이 조금 슬펐으면 좋겠다”는 신혜선의 바람처럼 영은수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 먹먹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영은수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검사가 된 인물. ‘비밀의 숲’으로 첫 검사 역을 맡은 신혜선은 “차분하고 진중한 느낌의 장르물이라 더 부담되더라“며 “말투도 그렇고 은수 캐릭터 자체도 처음엔 어려웠다. 부담감은 방송이 끝나야 비로소 떨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어려운 캐릭터라는 직감에도 불구, 영은수의 다크함은 신혜선이 작품 선택을 한 이유가 됐다. “약간 다크한 느낌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는 신혜선은 “캐릭터가 너무 다크해서 마음에 들었다”며 “한편으로는 은수가 안타까웠다. 처음에는 잘 되고 싶은 초짜 검사인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복수심에 불타있는 아이더라”는 이유를 전했다.
첫 검사 역을 위해 실제 법조인들을 만나기도 했다. 신혜선은 “대사에서 법 용어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검찰청 시스템 조직도 정도는 알아야 될 것 같아서 법조인들을 뵀었다”며 촬영 시작 전 검사들의 기본적인 마인드가 어떤지 배웠음을 밝혔다.
‘비밀의 숲’은 지난 5월 촬영을 마친 100% 사전제작 작품. 모든 내용을 알고 있는 신혜선이었지만 TV 브라운관을 통해 접하는 느낌은 또 달랐다. 신혜선은 “직접 촬영을 했고 내용도 다 알고 있는데도 방송을 보니 새롭고 재밌더라”며 “영상을 통해 제 캐릭터를 보니까 객관적으로 보게 되더라”고 전했다.
영은수는 신혜선이 지금껏 맡아왔던 역할 중 가장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 신혜선은 영은수에 대해 “독특하면서도 멋있는 캐릭터였다”며 “방송을 보면 내가 연기 했음에도 낯선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작품으로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지만 연기에 있어서 만큼은 아쉬움이 따랐다. 은수의 아버지 사건이 재심 기각된 후 주저 앉아 오열하는 장면을 언급하자 “방송으로 보니까 오글거리더라”며 쑥스러움을 표했다. 신혜선은 “창준(유재명 분)에게 인사하고 나가기 전에 눈물이 났었는데 그 때 참았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더라. 눈물을 흘려서 지는 듯한 느낌이었다”는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신혜선은 영은수 캐릭터에 대해 “항상 억울한 캐릭터”라 언급했다. “은수 같은 상황에 있다는 것 자체가 억울할 것 같다”는 신혜선은 “많은 일들을 통해 무뎌졌겠지만, 은수는 죽어서도 원혼으로 떠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밀의 숲’ 속 영은수는 ‘영은수 또라이’ 혹은 ‘불나방’으로 불렸다. 신혜선은 “’영또’는 애칭 같고 ‘불나방’은 은수가 어떤 캐릭터인지 잘 표현해낸 단어 같다”며 별명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은수가 어떻게 보면 비호감일 수 있고 자기만 생각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도 있는데 그걸 귀엽게 순화시킨 애칭이 ‘영또’같다. 반면에 불나방은 너무 공감되고 와 닿는 별명이다. 위험한 건지 모르고 뛰어들다가 죽음을 맞지 않나. 누가 처음 지어주셨는지 모르겠지만 은수가 죽는 것까지 예상한 걸까 신기하더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