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오연서가 '엽기적인 그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연서는 18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 연출 오진석)에서 혜명공주 역을 맡아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극중 혜명공주는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부터 어머니의 폐위를 추적하면서 보여준 애절한 면모까지 지닌 복합적인 캐릭터였다. 오연서는 이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확실히 이끌었다.
'엽기적인 그녀'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든 촬영을 마친 사전제작 드라마다. 방송까지 10개월의 대장정을 모두 성료한 오연서는 "사전제작인 만큼 방송 자체가 선물 받는 느낌이었다. 촬영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많은 배우와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하다.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할 수 있어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어 오연서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촬영만 7개월 정도 진행됐다. 추운 겨울에 다 같이 고생해서 더 애틋하다. 고생한 만큼 즐거운 기억도 많았다. 주원 씨가 입대해서 같이 드라마를 못 봤다는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방송 역시 색달랐다. 오연서는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면이나 대사가 많아 재밌었다"고 말했다.
특히 극 초반부의 혜명공주는 말 그대로 '엽기적인 그녀'다웠다. 닭발에 소주를 즐겨 먹고 트름과 구토도 서슴지 않는 등 독특한 모습에 대해 오연서는 "연기할 때는 집중해서 몰랐는데 모니터해보니 살짝 후회되기도 했다. 주원 씨와 첫 촬영이 트름 신이었다. 아직 안 친할 때라 굉장히 창피하고 민망해서 쉽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덧붙여 오연서는 "초반에는 상상 신도 많이 나오고 반말체를 주로 사용해서 낯설어하신 시청자 분들도 계신 것 같다. 중후반부 이후에 본격적인 궁중 암투나 청 황자의 청혼과 같은 사건이 펼쳐지면서 분위기가 진지해졌다"며 "목소리 톤을 바꾸는 등 발랄함과 진지한 분위기를 다르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 상대역 주원 씨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연기하긴 힘들었지만 드라마에 잘 나왔다"고 밝혔다.
주원은 특히 좋은 파트너였다. 오연서는 "동갑이라 연기 안팎으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초반에 엽기적인 신들이 많아서 빨리 친해졌다. 그래서 후반부에 진지해졌을 때 웃느라 NG가 난 경우도 많다. 장난을 엄청 많이 쳤다"고 고마워했다.
그런가하면 발랄한 에너지 만큼이나 눈물 연기도 많이 소화해야 했다. 오연서는 "참 많이 울었던 드라마"라고 기억하며 "앞에서 강한 척하고 몰래 우는 장면들이 많았다. 엄마를 처음 만나 우는 신에서도 이경화 선배님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래도 혜명공주의 엽기적인 행보는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혼인을 미루고 청나라 유학을 결심하는 모습도 그랬다. 오연서는 "사랑 만큼이나 자신의 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혜명공주의 결말이 마음에 든다. 지금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조선시대에서 혜명공주의 이런 진취적인 면모는 엽기적으로 보였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신여성 혜명공주 캐릭터에 오연서는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냈다. 덕분에 오연서가 연기하는 '엽기적인 그녀'는 한층 매력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올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