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정 기자] Mnet ‘아이돌학교’가 Mnet ‘프로듀스101’과 전혀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net '아이돌학교'에서는 학생들이 1차 데뷔능력고사를 치는 모습이 방송됐다. 총 40명의 연습생들은 8명씩 다섯 팀이 돼 유명 걸그룹의 노래를 선택해 커버 무대를 펼쳤다.
평가 항목은 군무 대형 완성 능력과 라이브 보컬 능력. 그러나 실제로는 1차 데뷔 능력고사를 타이틀로 펼쳐지는 공연에 참여한 육성회원, 즉 관객에 의한 투표를 바탕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조장과 팀원을 선택하는 모습은 ‘프로듀스101’보다는 빠르게 이뤄졌다. ‘아이돌학교’는 악마의 편집이 들어간 틈도 없이 조 편성 과정을 빠르게 담았다. 그러나 이후는 ‘프로듀스101’과 거의 모든 것이 똑같았다.
특히 1차 데뷔 능력 고사를 표방한 무대는 ‘프로듀스101’의 경연 무대를 빼닮았다. 무대에 올라 직접 지은 팀명을 외치고 소감을 밝힌 뒤 갈등이나 힘든 점을 담은 연습과정이 펼쳐진다. 이후 무대에서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선생님(트레이너)들의 흐뭇한 표정을 비춰주는 형식이다.
이어 학생들이 집계 결과를 볼 수 있는 방으로 이동해 서로의 손을 꼭 잡고 TV 화면을 지켜보는 모습도 ‘프로듀스101’에서 자주 보던 모습이다. 심지어 점수 공개 포맷마저도 ‘프로듀스101’을 그대로 가져왔다.
특히 블랙핑크 ‘휘파람’조에서는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 인기를 끈 이해인 연습생이 포진해 더욱 기시감을 일으켰다. 이해인은 "같은 장소에서 2년 전에 무대를 했다. 좋은 결과 있도록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팀원들 사이의 갈등과 이를 눈물의 대화로 해결하는 모습 또한 많이 보던 장면이다.
서바이벌 특성상 비슷한 형식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아이돌학교’는 명칭만 다를 뿐 장소부터 형식 그리고 일부 디자인까지 ‘프로듀스101’을 연상케하는 장면들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아이돌학교’ 아니라 개인연습생 버전 ‘프로듀스101’인 것이다.
‘아이돌학교’는 방송 전부터 ‘프로듀스101’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방송에서 ‘프로듀스101’과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소년24’의 실패보다 더 아쉬움을 남길지도 모른다. 걸그룹들의 꿈과 노력을 이대로 ‘프듀2’로 아류작으로만 남길 셈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