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뜨겁고도 시원한 ‘뜨거운 사이다’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남성 위주의 예능이 주를 이루는 대한민국 예능계에서 여성 예능의 새 지평을 열 수 있을까.
3일 오후 9시 30분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가 첫 방송된다. ‘뜨거운 사이다’는 개국 13년 만 대대적인 개편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토크쇼로 각 분야의 여성 출연자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핫이슈들을 주제로 다룬다.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KBS 2TV ‘1박 2일’, tvN ‘신서유기’,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등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은 모두 남성의 출연자들로 구성돼있다. 성비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다 보니 시청자들 역시 이에 익숙해졌고, 여성 예능 제작만으로도 주목 받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뜨거운 사이다’는 이러한 성비의 불균형을 깨고자, 여성의 목소리를 높이고자 여성 PD, 여성 작가, 여성 출연진이 똘똘 뭉쳐 예능 제작에 나섰다. 아나운서 박혜진, 개그우먼 김숙, 배우 이영진, 변호사 김지예, CEO 이여영, 저널리스트 이지혜까지, 김숙 외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출연진이 모인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자아낸다.
현 예능계의 중심에 서 있는 김숙마저도 “이 캐릭터가 만들어지기까지 20년이 걸렸다”며 ‘숙크러쉬’, ‘갓숙’이라는 애칭을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음을 털어놨다. 다른 출연진들 역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100%가 남자다”며 개인보다는 시스템의 문제임을 꼬집었다.
이러한 실태 속에서 ‘뜨거운 사이다’가 제작되기까지는 많은 시행 착오가 있었을 터. 문신애 PD는 “다들 용기를 가지고 시작한 프로그램이다”며 많은 이들에 속 시원함을 전달할 수 있는 방송이 되길 바랐다.
최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가 1년 이상 사랑 받고 있는 가운데, ‘뜨거운 사이다’ 역시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핫이슈를 넘어 현 방송계의 갈증까지 해소시키는 사이다 같은 토크쇼로 자리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