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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의왕비'종영②]연우진♥박민영, 비극의 역사 속 피워낸 해피엔딩

입력 2017-08-04 06: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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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캡쳐
방송화면캡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비극의 역사를 이겨내지 못했지만, ‘7일의 왕비’는 나름의 해피엔딩을 모색했다.

3일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은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연출 이정섭/ 극본 최진영)는 새드엔딩과 해피엔딩의 중간의 결말을 맞으며 끝맺었다. 단 7일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가 폐비된 단경왕후 신씨의 이야기를 그린 ‘7일의 왕비’는 비극의 역사를 그대로 따라가되 그 안에서 해피엔딩의 씨앗을 피운 것.

그간 팩션 사극이라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의 평을 들어왔던 ‘7일의 왕비’는 그럼에도 꿋꿋이 자신의 색을 지켜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연산군 이융(이동건 분)의 모습에는 광기를 가졌음에도 신채경(박민영 분)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가졌던 한 남자의 모습을, 중종 이역(연우진 분)에는 한 여자를 끔찍이 사랑했던 한 남자의 모습을 녹여냈다.

이러한 역사적 인물의 재창조는 위험한 도전일 수도 있었지만 ‘7일의 왕비’는 적재적소에서 역사적 사건과 창조된 허구를 개입시키며 극을 진전시켜나갔다. 그렇기에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남다른 바람 또한 존재했다. 역사를 바꾸어 신채경이 폐비되지 않고 이역의 곁에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허나 ‘7일의 왕비’는 이 부분에서는 역사를 따라갔다.

덕분에 새드엔딩을 맞았지만, ‘7일의 왕비’는 다른 방향으로 해피엔딩을 모색했다. 38년 후 다시 재회한 이역과 신채경의 모습을 그린 것. 사실 이러한 부분 또한 실제 역사에서 모티프를 따온 것이다. 실제 ‘조선왕조실록’의 중종실록 105권, 중종 39년 11월 15일 경술 1번째기사에는 ‘폐비 신씨를 궁에 들였다는 소문이 나다’라는 부분이 기록되어있다.

완벽하게 실제 사건과 허구가 결합되는 부분이었다. 단 한 줄의 소문이라는 기록이지만, ‘7일의 왕비’는 이에 창작이라는 살을 붙여 이역과 신채경의 재회라는 해피엔딩을 만들어냈다. 또한 여기에 신채경을 그 오랜 시간 동안 그리워했던 이역의 모습까지 추가하여 절절한 로맨스를 더했다.

물론 이를 두고 역사왜곡이라는 비판의 잣대를 들이댈 수는 있는 부분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기본적으로 팩션(Faction)이라는 장르에 항상 뒤따르는 말들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7일의 왕비’는 이러한 비판에 정면으로 맞서 역사를 어디까지 창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작품으로 남으며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실제의 역사와는 다른 점이 많았지만 ‘7일의 왕비’는 비극의 역사에 절절한 로맨스를 얹어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고, 이와 더불어 이동건, 박민영, 연우진 이 세 주역의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7일의 왕비’ 후속으로는 오는 9일부터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 주연의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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