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정 기자] 허세도 아니고, 과장도 아니다. '시라노'는 진짜다.
7일 방송된 V라이브 '시라노' 뮤지컬 토크에는 MC 김생민과 시라노 역 류정한(연출), 홍광호, 김동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생민은 생방송에 익숙한 베테랑 김동완을 반가워했다. 이유는 생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류정한과 홍광호가 계속해서 떨린다고 말했기 때문.
하지만 긴장할 새도 없이 이들은 하트 수 공약을 수행해야 했다. 김동완은 16만 하트를 넘기면 자신이 좋아하는 넘버를 부르기로, 홍광호는 22만 하트를 넘으면 류정한 성대모사, 류정한은 27만 하트 넘으면 홍광호 목풀기 따라하기를 하기로 약속했다. 하트 공약은 준비된 '시라노' 영상을 보는 동안 순식간에 넘겼고, 세 사람은 노래와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김생민은 "김동완 씨는 우리 마음 속 최고의 스타지만 무대 위에서는 신인이지 않은가? '나만의 시라노를 만들거야'라는 의지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김동완은 "더블 캐스팅으로 연기를 하다보면 서로 달라서 내가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류정한-홍광호 두 사람을 모티브로 많이 연습했다. 거기에 내 색이 섞여서 다르게 나왔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류정한은 연출자로서 "김동완을 캐스팅한 이유가 있다. 동완 씨 칭찬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연기와 노래는 물론이고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르다. 우리도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트리플-더블이 좋은 것이 같이 하면서 장점을 받아 들일 수 있다는 것"이라 생각을 밝혔다. 김동완은 "나도 열심히 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쉬는 것도 좋아한다. 그런데 두 분은 쉬는 날도 열심히 히셔서 쉴 때는 쉬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막내 시라노 홍광호는 "나만의 시라노를 위해서 깊숙하게 접근했다. 형들의 시라노를 보면서 영감을 얻고, 좋은 것 받아 드리려고 했다. 너무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많이 보고 배웠다"고 밝혔다.
시라노의 매력 포인트인 독특한 코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류정한은 "오페라, 연극 등에서는 코를 너무 기괴하게 만들었더라. 나는 자연스러우면서 독특한 코를 만들고 싶었다"고 의도를 드러냈다. 홍광호는 코를 2시간 이상 붙이고 연기하면서 "코가 헐었다. 재생 크림을 바른다"고 안타까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 가운데 김동완은 "내가 잘생긴 편이라 못 생긴 역을 하기 전에 걱정했다. 역시 코를 붙여도 다르지는 않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다가 "그런데 모자를 썼다 벗으니 못생겨지더라. 관객들도 웃었다. 조만간 파마해서 스타일을 만들 것"이라 반전 해프닝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시라노'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는 넘버 '달에서 떨어진 나'의 가사 "삐리빠라~뽕~"에 대해서도 밝혀졌다. 류정한은 "작사가와 어떻게하면 재미있게 만들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삐리빠라'는 어떻냐고 하더라"면서 뒷 이야기를 전했다.
배역을 바꾼다면 어떤 역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록산 역 린아는 시라노를, 시라노 역 홍광호는 크리스티앙 역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홍광호는 "내가 말을 잘 못하니까 말을 잘못하는 크리스티앙 역을 하면 아무말 하면서 장면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약 5개월간 연습을 같이한 만큼 '시라노' 팀의 강점은 팀워크다. 임기홍은 "배우가 30여명이 넘는데 별 탈 없이 즐겁게 연기 중"이라 밝혔고, 김동완은 "팀을 위하는 마음을 다들 갖고 있다. 소규모로 회식도 자주한다"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드러냈다.
돈독한 배우들의 사이를 드러내듯 이날 방송에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세 시라노를 비롯해 록산 역 최현주-린아, 크리스티앙 역 임병근-서경수, 드기슈 역 이창용, 라그노 역 임기홍이 출연 하트 공약을 수행하고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명대사를 꼽았다. 홍광호는 "당신은 아직 다 먹지 않았어요", 김동완는 "건방지지 않으면 가스코뉴 출신이 아니다", 린아는 "한없이 푸르렀던 어느 여름 날", 서경수는 "그런 상황에 있다고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임병근은 "하고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이 말 밖에 할 수 없어요 사랑해요", 이창용은 "건방지기 짝이 없군", 마지막으로 류정한은 "시라노에 있는 모든 가사와 대사가 아름답다"고 정리했다.
한편 뮤지컬’시라노’는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의 모티브가 된 프랑스의 극작가 에드몽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年作)’을 원작 한 작품으로, 시라노와 록산, 크리스티앙이 만들어가는 순수하고 감동적인 사랑에 아름답고도 극적인 음악이 더해진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