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함께 만들기..재밌으면서 부담”
KBS 2TV ‘쌈, 마이웨이’를 통해 갖고 싶은 남사친으로 등극한 바 있는 배우 박서준이 영화 ‘청년경찰’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서적과 젊음뿐인 두 명의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 사건을 직접 수사하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박서준은 극중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의욕충만 경찰대생 ‘박기준’ 역을 맡았다.
‘군함도’를 시작으로 ‘택시운전사’, ‘장산범’, ‘브이아이피’ 등 한국 영화는 물론, ‘덩케르크’, ‘혹성탈출: 종의 전쟁’ 등 외화까지 치열한 여름 극장가에 선보이게 된 ‘청년경찰’은 첫 공개 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박서준은 많이 웃었다는 이야기에 “다행이다”를 연신 외치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많이 봐왔던 이야기, 구성일 수 있지만 어떤 작품이든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굉장히 무거운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두 캐릭터의 호흡으로 위트 있게 채워가는 게 마음에 들었다. 두 캐릭터의 호흡만 재밌게 잘 산다면 굉장히 재밌는 작품이 되겠다 싶었다.”
이어 “시나리오 봤을 때 처음 느낌은 한국 정서인 것 같으면서도, 그런 상황에서 호흡, 감각들은 외국 영화에서 본 것 같았다. ‘데드풀’, ‘스파이더맨’ 등 많은 마블 영화들을 보면 상황은 심각한데 유쾌하게 풀지 않나. 그런 점들이 흡사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되게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박서준은 강하늘과 많은 장면들을 시나리오 이상으로 만들어나가야 했다. 김주환 감독이 시나리오는 80%니, 20%는 다같이 채워나가면 좋겠다고 처음부터 요구했던 거다. “감독님이 점점 상황만 주시더라. 하하. 그럼에도 기본 뼈대인 상황에 맞는 대사들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놀 수 있었다. (강)하늘이가 공동 집필이라고 표현한 건 우리의 애드리브도 많이 가미됐기 때문이다. 감독님이 ‘서준 씨, 하늘 씨 여기서 어떻게 할 거예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재미도 있는 만큼, 부담스럽기도 했다. 행여나 이런 것들이 방향성을 흐트러트릴까봐 걱정됐다. 감독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직접 만들어나가면서 난 글은 못쓰겠다 싶었다. 그나마 감독님께서 상황들을 제시해주시면서 함께 고민하고 채워나가 가능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박서준은 외모의 변화를 주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초반부에는 경찰대 입학생답게 수더분하게 나온다면, 후반부 훈련을 할 때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과시해 감탄을 자아낸다.
“시나리오에서부터 그런 과정이 있긴 했었지만, 어떻게 더 극대화할 수 있을지 서로 고민했다. 트레이너 형하고 같이 가서 기구를 만들기도 하고, 하늘이와 할 수 있는 위주에서 여러 가지 운동 아이디어를 냈다. 샌드백 장면 같은 경우는 현장에 있길래 매달려보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박서준은 어떤 작품보다도 체력적으로 소모가 심했다. 달리고 또 달렸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다리가 굳어 못움직일 정도였다고. “날씨가 추우니 더 그랬다. 몸이 빨리 굳어버리니 많이 힘들었다.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를 뛰는 거라 쉽지 않았다. 여름에는 땀나고 수분이 부족한 느낌이라면, 겨울에는 찬 공기가 들어오니 구역질이 나왔다. 날씨가 복병이었다.”
이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 강하늘에 대한 애정을 뽐내기도 했다. 박서준은 “하늘이는 좋은 에너지를 많이 갖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귀감을 살 수 있는 배우가 될 것 같다. 나이는 내가 조금 더 형이지만 배울 점도 많고, 여러 가지로 좋은 친구다. 더 기대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박서준은 스스로에게 바라는 점도 드러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야 여유가 생길 것 같고, 여유가 있어야 내 주장도 확실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귀담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는 산뜻하다는 강점이 있다. 보시고, 올 여름 시원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