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택시운전사'천만②]故위르겐 힌츠페터 인터뷰로 마지막 장식 이유

입력 2017-08-20 08: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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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스틸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택시운전사’의 여운이 영화가 끝나고도 남는 데는 엔딩크레딧이 한 몫 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한 독일 기자 故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를 향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더욱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다른 영화들과 달리 그 당시 실제 영상을 마지막에 넣지 않았다. 대신 장훈 감독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만난 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인터뷰를 엔딩크레딧에 삽입됐다.

특히 그가 김사복을 향해 “나의 친구 김사복, 많이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은 생전에 그토록 찾고 싶어 했던 진심이 느껴져 가슴을 더욱 뭉클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는 일부러 넣기 위해 촬영한 것이 아니었다. 장훈 감독이 위르겐 힌츠페터를 만나러 갔을 때 혹시나 김사복에게 할 말이 있냐고 물어본 순간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을 뿐이다.

이에 장훈 감독은 헤럴드POP에 “우연히 찍은 영상이다. 그 영상을 찍으러 간 게 아니었다”며 “작품에 대한 동의는 얻었지만, 구체적으로는 처음 말씀드린 자리였다. 그래서 카메라를 켜놨을 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캐릭터적으로 시나리오를 고치거나, 자료에 대한 거 말고 더 궁금한 거 여쭤보고 싶은 자리였는데 그 영상은 우연히 부탁을 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훈 감독은 “‘혹시 김사복 씨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해달라’라고 요청했는데 되게 고민하시더라. 너무 오랫동안 고민하시길래 내가 갑작스레 부탁을 드려서 어려울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며 “그런데 통역하시는 분이 정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하셔서 기다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나중에 통역하는 분한테 전해 듣고 감동 받았다. 사실 평범한 이야기인데 그래서 더 의미가 있더라. 그런 부분이 현장에서부터 크게 와 닿았다. 마지막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1980년 5월 함께 했던 김사복에 대한 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마음과, 또 그 마음을 놓치지 않은 장훈 감독의 캐치로 영화의 감동은 더욱 배가 됐다. ‘택시운전사’는 개봉 19일째인 오늘(20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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