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종합]'브이아이피', 범죄물의 신세계…장동건·이종석의 옳은 선택

입력 2017-08-16 17: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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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민은경 기자
배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 뭉쳐 그간 보지 못한 매력적인 범죄물을 탄생시켰다.

영화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제작 영화사 금월) 언론배급시사회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박훈정 감독과 배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이 참석했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영화.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집요하면서도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연출력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한국 영화 최초로 '기획 귀순'을 다룬 최고의 스토리텔러 박훈정 감독의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 역시 영화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날 박훈정 감독은 "'기획 귀순'이라는 건 영화적으로는 없었던 소재일지는 모르지만, 근현대사에서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어쨌든 영화로는 다뤄진 적이 없어서 다루고 싶었다. 단순한 '기획 귀순'이 아닌 필요에 의한 프로젝트를 실행했고, 대상이 일반적인 인물이 아닌 괴물로 우리나라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벌어지는 일을 그려보고자 했다"고 설명하며 "장르 영화에서만큼은 장르에 충실하다는 평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박훈정 감독/민은경 기자
박훈정 감독/민은경 기자

이어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고사한 것에 대해서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 몹시 가고 싶었지만, 개봉 일정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 일정 조율이 잘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박훈정 감독은 극중 '김광일'(이종석 분)의 상징인 이어폰과 책에 대해 "유학을 갔다와서 심심할 거라 생각했다. 따분한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는게 음악 같았다. 책의 경우는 서정적인 부분이 있는 사이코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언밸런스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냉철한 국정원 요원으로 변신한 장동건,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김명민, 압도적 존재감의 소유자 박희순 등 대한민국 베테랑 배우들과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하는 이종석의 열연이 돋보인다.

영화 '브이아이피' 언론배급시사회/민은경 기자
영화 '브이아이피' 언론배급시사회/민은경 기자

장동건은 "여러 배우와 촬영한 건 처음이었다. 현장에서도 그렇고, 소개를 하러 다니는 자리에서도 그렇고 혼자 할 때보다는 의지할 것도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며 "현장에서도 훨씬 재밌었다. 재미는 더하고, 부담은 덜해 편하게, 즐기면서 작업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명민은 "브로맨스가 없다. 만날 때마다 대립각을 세운다. 아이러니한 게 현장이 참 재밌었다. 장동건 씨가 상대를 참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 옛날부터 동경했던 배우인데 함께 해서 좋았다. 잘생겼는데 인격도 훌륭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배우 장동건, 김명민/민은경 기자
배우 장동건, 김명민/민은경 기자

아울러 장동건은 "평소 욕을 안 한다. 욕설 연기를 하는데 재미는 있더라. 평소에 잘하지 않은 것들을 연기를 빙자해 하니 속이 시원했다. 이렇게 해보기도, 저렇게 해보기도 했다"며 "이종석 씨 때리는 장면은 처음 만나 찍는 장면이었다. 서먹서먹할 때였는데 만나자마자 얼굴을 짓밟으려고 하니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맞는 장면이 더 편하겠다 생각을 했다. 종석 씨 팬들이 의식이 되더라. 이후 더 잘해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악역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 이종석은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 웃는 장면이 많았다. 시나리오를 보고 나름 계산을 했었으나, 감독님께서 웃는 것까지 계산을 해놓으셨더라. 웃는 거에 대해서도 디렉션을 주셨다. 감독님께 가르침을 받으며 임했다. 영어 대사 빼고는 괜찮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 박희순, 이종석/민은경 기자
배우 박희순, 이종석/민은경 기자

그러면서 "그동안 접해온 살인마들이 미소 짓는 걸 많이 보셨을 텐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웃는 장면이 굉장히 많다. 조금은 다르게 표현하고 싶어서 소년스러운 웃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도전이라 겁이 났는데 지금은 시원하다"고 덧붙였다.

김명민은 이종석의 악역 변신에 대해 "너무 잘했다. 종석아, 너는 최고의 살인마야"라고 직접 칭찬하더니 "이종석이 흥분을 너무 잘 시켜줘서 고맙다"고 센스 있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최고의 스토리텔러 박훈정 감독의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 충무로 최고의 제작진들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브이아이피'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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