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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품위녀' 김희선 "첫방 시청률, 적응 안 돼 상처 받기도"

입력 2017-08-21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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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힌지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 = 힌지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희선은 진정한 품위를 그려냈다.

지난 19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연출 김윤철/ 극본 백미경)은 그야말로 품위있는 스토리,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빛이 났던 작품이었다. 특히나 김희선의 연기는 우아한 상류층 여성 우아진과 판박이였고, 이에 그녀의 연기는 더욱 빛이 났다. 그렇게 김희선은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제 8의 전성기를 맞았다. 17일 진행된 종영라운드인터뷰에서 김희선은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것에 대해 “오랜만에 핫 해져서 옛날 핫 했던 건 다 까먹을 정도였다”고 농담하며 특유의 초긍정 에너지를 내뿜었다.

김희선은 “농담으로 제 8의 전성기라고도 하고 22년째 재발견되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 처음에는 기분이 나빴다”고 밝혔다. “내 일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재발견이라고 하니깐 나한테 애정이 없나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하지만 이내 그녀는 “그게 관심이고 우아진이 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했다”고 웃어보였다.

극 중 재력, 외모, 인격 등 모두가 부러워할 정도의 품위를 가지고 있는 우아진에 대해 김희선은 “실제로 저도 둘째 며느리다. 그래서 시아버지에게 하는 모습이나 신랑에게 하는 행동이나 아이한테 하는 것도 그렇고 현명하게 행동하는 부분에 있어서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고. 김희선은 “대본을 읽을 때도 대사 안 외우고 혼자 멍 때릴 때도 있었다”며 “내가 신랑한테 잘 못했던 것, 다음에 이런 일이 있으면 이렇게 해야겠구나하고 멍 때릴 때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제공 = 힌지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 = 힌지엔터테인먼트

가장 배워야 했던 점에 대해서 김희선은 “제일 큰 사건이 남편이 과외 교사 윤성희(이태임 분)와 바람이 났다. 근데 그때 우아진은 윤성희한테 가서 달래도 보고 아이엄마로서 사정도 해봤다가 패기도 보였다가 아이의 엄마로서 해보는 걸 해놓고 이혼을 결정한다. 저는 욱하는 성격이 강할 텐데 우아진은 자기 감정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아이 입장에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편을 생각하는 거였다”라고 말했다.

김희선의 우아진의 가장 우아했던 순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나갔다. 그녀는 “우아진은 우아하려고 우아한 게 없다. 우아진은 정말 남의 것 탐하지 않고 선을 지키는 그런 인물이다. 그런 게 가장 어려운 점이기도 하고 또한 박복자(김선아 분)가 750억을 가지고 튀었을 때도 그걸 제자리로 돌려놓으려는 책임감을 끝까지 가지고 갈 때 우아해보였다”고.

이처럼 우아진의 품위 넘치는 모습 외에도 ‘품위있는 그녀’는 박복자를 죽인 범인에 대한 추리 역시 드라마를 보는 하나의 재미 요소로 작용했다. 방송 전 인터뷰였기에 김희선은 이러한 범인에 대한 반전과 극 중 마련된 반전에 대해서는 철저히 숨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선은 “신랑이 너무 알려달라고 하루에도 수십 번을 말하기에 귀찮은 마음에 알려줬다”며 “그런 내용을 인터뷰에 내보냈더니 신랑이 ‘이제 사람들이 나한테 전화 와서 귀찮아죽겠다’ 불평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품위있는 그녀’는 그렇게 ‘힘쎈여자 도봉순’이 세웠던 JTBC 드라마 역대최고시청률을 돌파했다. 하지만 그런 ‘품위있는 그녀’는 첫 방송 당시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2.044%(닐슨코리아 제공)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었다. 이에 김희선은 “제가 공중파 세대라 종편이란 것도 없었다”며 “40% 정도의 시청률을 봐오다가 2%의 시청률은 적응이 안 됐다”고. 그녀는 “우리 식구만 봤다는 건가”하고 좌절도 했다면서 “종편의 시청률 숫자가 감이 안 왔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힌지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 = 힌지엔터테인먼트

그렇기에 김희선은 처음엔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그녀는 “백미경 작가도 JTBC의 큰 공을 세웠었다. 원래는 ‘품위있는 그녀’ 작업을 하다가 ‘힘쎈여자 도봉순’을 작업한 거였다. 그래서 ‘도봉순’이 너무 반응이 좋으니깐 내심 기대를 했던 것 같았다”고도 말했다. 이어 김희선은 “저는 첫 방송이 10%대에서 활동하던 사람이라 버티기 힘들었다”며 그랬기에 시청률이 올라가기 시작했을 때 “기분은 더 배로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우리가 ‘도봉순’을 깼는데 백미경 작가에게 축하한다고 해야 하는가 고민했다”며 “그래도 자기 작품을 자기 작품으로 깬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희선은 그런 백미경 작가에 대한 특별한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그녀는 “‘사랑하는 은동아’때 시나리오를 받아서 그 때 인연이 됐다”면서 “근데 이번에 시나리오를 주면서 나를 염두에 두고 우아진 역을 썼다고 했다. 그게 얼마나 큰 행복인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희선은 박복자 캐릭터에 대한 욕심도 있었다고.

김희선은 “복자라는 캐릭터가 강렬하기도 했기 때문에 욕심이 났다”면서 “그래서 백미경 작가에게 복자 캐릭터를 하고 싶다하니 ‘잠자코 우아진 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백미경 작가님의 큰 그림이었던 것 같다”며 우아진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처럼 ‘품위있는 그녀’의 우아진이란 배우 김희선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준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 앞서는 김희선이 우아진에게 선물한 최고의 연기가 있었고, 그 연기를 만들어가기 위해 힘썼던 노력들이 있었다. 그렇기에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희선은 우아를 넘어 품위 그 자체가 되어갔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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