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배우 신세경이 ‘하백의 신부 2017’ 종영 소감을 밝혔다.
신세경에게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이하 하백의 신부)’은 배우로서 한층 더 자유롭게 만든 작품이었다. 신경정신과 의사 소아 역을 맡은 신세경은 극중 처음으로 단발 머리를 시도했고, 자신보다 어린 친구들과 연기 호흡을 맞춰야 했다. 신세경은 ‘하백의 신부’에 대해 “현장의 나에 대해 반성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 말했다.
아홉살의 어린 나이로 데뷔한 신세경에게 ‘하백의 신부’는 첫 연하 호흡을 맞춘 작품이었다. 상대 역 남주혁 외에도 무라 역의 정수정, 비렴 역의 공명 등 어린 나이의 배우들과 연기하게 된 신세경은 “현장에서 부딪혀보니까 내가 누나, 언니, 선배라는 생각이 멍청했었던 것 같다”며 “반성하게 된 부분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저의 스물넷을 생각해보면 치열하게 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아요. 저는 어른들 조언을 쫓아가는데 급급했고 선배들을 따라가는 것에만 치우쳐 있었는데, 현장에서의 동생들은 자기가 그림 그리고 상상했던 것들을 표현하더라고요. 쉽게 타협하지 않고 받아 들일 건 받아들이면서 균형을 맞추는 게 멋있었어요. 어릴 때부터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부분 중 하나였는데 현장에서 동생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신세경은 남주혁과의 호흡에 대해 “누나, 선배라고 생각했던 게 창피할 정도였다”며 집중하는 모습이 순수하고 빛이 나서 스스로 많이 반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남주혁 씨는 공간을 메워야 하는 순간에서 고리타분하지 않은 아이디어가 많은 친구”라며 하백의 리액션과 액팅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아에 이입했을 때 좋았던 대사도 꼽았다. 신세경은 “갈수록 소아로 움직이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체화가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 중후반부부터는 한 두 장면을 꼽기가 힘들다”면서도 “하백의 ‘나는 네가 불행히 함부로 할 수 없는 사람이길 바라게 됐다’는 대사, 책 구절, 소아가 소원을 빈 대사도 좋았다. 시 같다고 느꼈던 대사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캐릭터적 연기 변신, 외적인 단발 변신뿐만 아니라 물 트라우마를 이겨내려 노력하기도 했다. 평소 물 트라우마가 있어 잠수를 못한다는 신세경은 “실제로 물을 맞닥뜨려야 하는 씬에서 정신이 많이 혼미해져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그 상황에서의 모습은 연기가 아니라 실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작진 분들이 배려를 정말 많이 해주셨다”며 “물을 무서워하는 배우가 아니었다면 더 멋있는 씬이 많이 연출됐을 텐데 아쉽기도 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