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배우 신성록이 ‘죽어야 사는 남자’의 결말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종영한 MBC ‘죽어야 사는 남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말로 놀라움을 안겼다. 해피엔딩으로 끝날 줄만 알았던 시청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조난을 당하며 마무리됐다.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이지영A(강예원 분)의 남편 강호림 역으로 분한 신성록은 이 같은 엔딩에 대해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이라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아리송했다. 시즌 2에 대한 제안을 받은 건 없었으니까. 강예원 씨와 종방연에서 우스갯소리로 ‘늘 있는 해피엔딩으로 빨리 잊히는 것보다 어찌 보면 이렇게 논란되는 엔딩으로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겠다’고 말했었다”며 웃었다.
조난 후 이지영A-강호림의 딸 은비의 행방불명은 엔딩의 궁금증을 더욱 가중시켰다. 신성록은 “최민수 선배님이 ‘딸은 어디 나뭇가지에 걸려있어’ 하시더라”며 “작가가 아니라 엔딩의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시청자 분들이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원했던 엔딩은 없었는데 어떻게 나올지는 궁금하더라. 종방연 때 작가님께도 못 여쭤봤다. 결말에 대한 이야기는 못 들었지만, ‘어떤 부분은 웃고 가볍게 넘기지만 따뜻함이 있었으면 한다’는 전체적인 작품의도는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웃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곳곳에 따뜻함이 존재했다. 그것이 ‘죽어야 사는 남자’만의 매력이자 관전포인트였다.
신성록은 ‘죽어야 사는 남자’의 명장면으로 “호림이 장인 어른(최민수 분)에게 자는 척 하다 들킨 후 술 마시면서 고해성사하는 장면”이라 꼽으며 “그 씬이 호림이 다운 느낌이었다. 순수해서 배어나는 진심이 호림스러웠던 것 같다”는 이유를 전했다.
또 “제 장면이 아니라면 강예원 씨가 논밭을 쓸고 갈 때 엄마 손이 겹쳐지는 장면, 민수 선배님이 신발 벗어주는 장면이 좋았다”. 웃기다가 정서적으로 따뜻했다가, 또 오래 못 가고 웃기고 했던 게 재밌었다”며 ‘죽어야 사는 남자’만의 웃음 속 감동 코드를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고동선 PD의 연출 스타일에 대해 묻자 신성록은 “감히 제가 평가를 할 수 있을까 싶지만 느낀 바를 말씀 드리자면, 일단 두뇌가 명석하시고 성격이 급하시다. 순발력이 있으셔서 필요 없는 걸 찍지 않으신다. 간단하게 보이지만 방송을 보면 전혀 비어 보이지 않더라. 몇 안 되는 연출자신 것 같다”며 감독의 능력을 높이 샀다.
작가의 웃음 속 감동 코드, 감독의 순발력, 배우들의 호연은 마지막까지 수목극 부동의 1위를 만들어냈다. “시청률 1위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신성록은 “1위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캐스팅된 배우들이 다들 베테랑들이고 조합이 잘 짜여서 기회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로 시청률 1위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