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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브이아이피' 박훈정 "'신세계'와는 정반대 느와르"

입력 2017-08-29 15: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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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박훈정 감독/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어설픈 감정 교류 없었으면 했다” ‘신세계’로 한국 느와르의 신세계를 열었다는 평을 받은 박훈정 감독이 ‘신세계’와는 또 다른 느와르 ‘브이아이피’를 내놓았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영화.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박훈정 감독은 ‘브이아이피’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굉장히 긴장하고 있는 눈치였다.

박훈정 감독/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박훈정 감독/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솔직히 긴장 많이 된다. ‘신세계’와 같은 느와르 장르이긴 하지만, 톤은 전혀 다르다. ‘신세계’는 뜨겁지 않나. 감정적 교류도 많고, 감성도 있고, 끈적끈적하다. 반면 ‘브이아이피’는 되게 건조하고, 서늘하고, 차갑다. 감정적으로는 정반대 느와르다. 차가운 느와르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신세계’ 마니아들이 보면 ‘이게 뭐지?’ 싶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어 “진짜 생각 같아서는 흑백으로 만들고 싶을 정도였다. 냉정한 남성 캐릭터들이 나와서 자기 목표를 위해 막 달리지 않나. 또 만나면 충돌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어설픈 감정 교류와 타협은 없었으면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브이아이피’는 한국 영화 최초로 ‘기획 귀순’을 소재로 삼았다. 지금에는 낯선 단어일지 몰라도, 냉전 시대였던 80~90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흔한 일이었다. 이에 ‘신세계’보다 판이 확장됐다.

“실제 사건들을 참고로 했다. 만약 ‘기획 귀순’으로 넘어온 애가 사이코이고, 이런 잔인한 짓을 해도 우리 공공권력이 제어를 못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싶었다. 확장 부분에 있어서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표현 수위, 톤 등에서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상업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했는데 거의 배제를 하고 만든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고민이 있었다.”

박훈정 감독/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박훈정 감독/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이처럼 ‘브이아이피’는 캐릭터들 간 감정에 크게 휘둘리지 않은 만큼 대사가 많지 않다. 대신 음악으로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박훈정 감독은 “이야기 자체도 건조하고, 등장인물들도 다 냉정하지 않나. 음악 역시 정서적일 필요가 없었다. 그냥 다이내믹하게 넣었다. 대부분의 음악이 타악기 같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분위기에 맞췄다”고 밝혔다.

“영화는 무조건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재밌다는 이야기를 가장 듣고 싶다. 느와르가 이런 것도 있냐며 잘 봤다고 해주시면 기쁠 것 같다. 내용적으로는 네 캐릭터 중 하나는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또 출연배우들이 그동안 보여왔던 패턴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는 연기를 볼 수 있을 거다. (웃음)”

한편 ‘브이아이피’는 개봉 6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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