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더 테이블' 전성우 "멋있게 보이지 않으려고 했죠"

입력 2017-09-01 17: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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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성우/서보형 기자
배우 전성우/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스크린 도전 기회..기분 좋아”

스크린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면 늘 반갑다. 비주얼도 싱그러운데, 연기도 빠져들게끔 안정적이다. 이는 신예 전성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전성우는 영화 ‘더 테이블’을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더욱이 김종관 감독은 따로 오디션을 본 게 아니었다. 전성우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매력을 단 번에 알아보고 연락을 먼저 취한 거다. 최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전성우는 얼떨떨하면서도 벅찬 심경을 전했다.

“나한테 기회가 왔다는 게 기분이 좋았고, 감사했다. 연기하는 걸 보고 선택을 하신 게 아니라 그만큼 책임감이 더 컸던 것 같다. 다양한 분야에서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시작이 연극이라 무대의 매력에 빠져 살았다. 또 스크린 속 모습에 대한 자신도 없었다. 항상 스크린 도전을 마음에 담고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아 ‘나도 이제 시작을 하는구나’ 싶었다. 기쁜 마음이 컸다.”

배우 전성우/서보형 기자
배우 전성우/서보형 기자

전성우는 극중 하룻밤 사랑 후 긴 여행을 떠나버린 남자 ‘민호’ 역을 맡았다. 이에 전성우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는 남자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서툴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심을 전하려고 하는 ‘민호’를 통해 전성우의 매력 역시 함께 묻어난다.

“처음 ‘민호’ 캐릭터를 봤을 때 관객들과 비슷하게 느꼈다. 왜 이렇게 답답하고, 표현을 못하나 싶었다. 이렇게 내 입장에서 다가가니 계속 부딪히더라. 무작정 연기를 하면 그저 낯선 인물이 될 것 같아서 일반적인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의 모습을 생각했다. 동시에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다.”

이어 실제 닮은 점도 있다면서 “표현에 서툴다는 게 닮았다. 때로는 인색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서툴다는 거다. 나쁜 마음이 아니라, 진심이 담겨 있는데 전달하는 방법이 예쁘거나 멋있지 못하다는 게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 전성우/서보형 기자
배우 전성우/서보형 기자

뿐만 아니라 전성우는 외형적으로도 신경을 꽤 썼다. ‘민호’는 오랜 시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인물로, 이를 위해 까무잡잡한 피부 톤으로 꾸민 것. “워낙 은채 씨가 하얘서 더 까맣게 보인 것도 있었다. 하하. 무엇보다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았다. 정말 자연스럽고, 어찌 보면 투박하고, 촌스럽게 보이길 바랐다. 아직은 다듬어 지지 않은 느낌을 생각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는 그렇게 검은 줄 몰랐는데, 스크린으로 보니 너무 까매서 놀라긴 했는데 ‘민호’라는 인물에는 맞는 것 같더라.”

전성우 스스로도 ‘민호’ 캐릭터를 답답하다고 표현했지만, 스크린 속 멋쩍게 웃는 그의 미소에 여심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이 이야기에 쑥스러운 표정을 짓던 전성우는 “무책임한 행동들이 있으니 밉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의 속내는 그게 진심이 아니었다. 연기에 몰입하다 보니 상황이 어색해 멋쩍은 웃음이 계속 나오더라. ‘이렇게 웃어야지’라고 의식한 건 아닌데 자연스레 나왔다. 감독님께서 순수와 밉상 사이 접점을 잘 잡아주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터 테이블’은 저예산 영화로, 일주일 동안 7회차 만에 촬영이 종료됐다. 첫 영화였던 전성우에게는 버거울 수밖에 없었을 터. “아무래도 시간적으로 해가 떨어지면 촬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또 주택가 골목이다 보니 촬영 통제의 제한이 있어 ‘실수하지 말아야지’라는 그런 부담감이 있었다. 대사 같은 경우에도 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내 기억에는 큰 NG는 없었던 것 같다.”

잘생긴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뮤지컬, 연극계의 아이돌’로 불리고 있는 전성우는 오는 6일부터 연극 ‘엘리펀트 송’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영화로 날 처음 보는 분들이라면 ‘엘리펀트 송’에서는 영화와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내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보러 오시면 좋을 것 같다. (웃음)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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