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POP초점]“환자 우선”…하지원·김아중·김남길 ‘의사의 품격’

입력 2017-09-08 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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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N 제공
MBC, tvN 제공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각자 다른 환경에서 근무하지만 추구하는 바는 같다. 하지원, 김아중, 김남길이 소화하고 있는 의사 캐릭터는 모두 ‘환자가 먼저다’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최근 안방극장에 메디컬 장르가 다시 한 번 몰아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MBC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이 안방극장을 찾아가며, 주말에는 tvN ‘명불허전(극본 김은희, 연출 홍종찬)’이 전파를 탄다.

메디컬이라는 장르를 기반으로 뒀지만 두 작품은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가져간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활동을 펼치는 병원선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차별화를 뒀다. ‘명불허전’은 메디컬 뿐만 아니라 조선과 대한민국을 오가는 타임슬립과 사극 요소를 넣어 장르물의 재미를 모두 모았다.

공통점은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이 의사라는 점이다. 하지원은 ‘병원선’에서 외과의사 송은재를, 김아중과 김남길은 ‘명불허전’에서 각각 흉부외과 최연경, 한의사 허임 역으로 열연 중이다.

MBC 제공
MBC 제공

다른 분위기의 두 작품이기에 서로가 처한 상황도 다르다. 먼저 ‘병원선’ 하지원 처한 상황은 일반 메디컬 드라마와는 다르다. 대형병원 외과의로 최연소 여자 과장을 꿈꾸던 하지원은 전노민(김도훈 역)의 의료사고를 유족에게 알려 눈 밖에 났다. 이후 부교수가 되지 못했고, 병원에서 해고된 뒤 병원선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죽음 등 여러 가지 사건이 있었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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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중이 연기하는 최연경 역시 사연이 깊다. 차가운 외면 속에 마음의 상처와 비밀을 품은 여자다. 화려한 외모와 걸크러시적 쎈 언니 면모를 두루 갖췄으나 주변과 어우러지지 못하고 실력을 쌓는 데 집중하는 차가운 성격이다. 기본적인 친절과 예의는 갖추지만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게 포인트.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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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이 연기 중인 허임은 하지원, 김아중과는 사뭇 다르다. 앞선 두 사람이 차가운 면모가 많다면 김남길은 인간적이고 따뜻하다. 천출이라는 신분적 한계와 일련의 사건 등을 통해 스스로 뒤틀린 생각을 갖게 됐지만 본래 심성은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넉살 좋은 캐릭터다.

각자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세 사람. 각자 의사로서 가진 목표는 다를 수 있어도 이들의 신념은 같다. 바로 환자가 제일 먼저라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세 사람은 환자를 가장 먼저 생각하며 치료에 임해 보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MBC 제공
MBC 제공

환자에게 돌직구를 날려 머리채를 잡히는 일도 있지만 하지원의 돌직구는 환자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차가운 말 속에는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들었고, 이는 지난 7일 방송에서 잘 나타났다. 본인이 어머니를 잃었기에 환자와 환자의 딸을 설득해 수술에 임하고, 이를 통해 진짜 의사로 한걸음 더 성장했다.

김아중 역시 비슷하다. 환자와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두고 있지만 김남길이 나타나면서 그의 따뜻한 심성을 닮아가고 있다. 타임슬립한 조선에서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자 주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메스를 들기도 했고, 재물을 지키려는 김남길에게 “의사에게는 손이 생명인 것 모르냐”며 다그쳤다. 그 누구보다 의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임하는 이가 바로 김아중이다.

김남길 역시 의사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주인의 허락없이 노비의 병을 치료하지 못하는 조선시대에서도 몰래 의료활동을 이어간 그다. 2017년으로 타임슬립해서도 위급한 환자를 지나치지 않고 침으로 치료하는 등 그의 행동은 의사로서 가지는 책임감에서 비롯됐다.

이런 책임감 속에서 세 사람은 환자와 공감하고 소통하며 한 걸음 더 진짜 의사로 성장하고 있다. 실력있는 데다가 환자와 공감하며 소통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의사로서의 제대로 된 ‘품격’을 갖춰가고 있는 이들의 매력에 시청자들은 푹 빠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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