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 기자] 일요일 밤 펼쳐진 세 뮤지션의 마지막 음악 향연. '비긴어스'가 프랑스 샤모니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최종회에서는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 '몽블랑'을 품은 도시, 프랑스 샤모니를 방문한 가수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과 방송인 노홍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마지막 버스킹인 만큼 팝송이 아닌 한국어 곡들로만 버스킹을 펼쳐 특별함을 더했다.
'비긴어게인'은 국내 최고의 뮤지션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이 여행을 사랑하는 노홍철과 함께 아일랜드, 영국, 스위스 등 해외로 떠나 자유롭게 버스킹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는 그간의 음악 예능과 달리 웃음기를 뺀 채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했다. 기존의 음악 예능은 가수들 간 대결을 펼치는 형식을 주로 선보였으나, '비긴어게인'은 경쟁구도를 벗어던지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자극적인 입담이나 폭소를 주는 대신 세 음악인이 뭉친 밴드 '비긴어스'는 시청자들에게 위안을 안기며 따뜻한 감성을 전달했다. 시청자들은 매 버스킹마다 펼쳐지는 세 음악인의 진정성 넘치는 공연에 감동했다. 무엇보다 일요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편하게 노래를 들으면서 한 주의 마지막을 평화롭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명실상부 최고의 뮤지션으로 통하는 세 사람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들을 잘 알지 못할 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세 뮤지션이 펼치는 음악에 외국인들이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도 재미 요소에 한몫했다. 더욱이 번잡한 번화가가 아닌 훌륭한 풍광, 이색적인 공간에서 펼치는 세 뮤지션의 공연은 눈과 귀 모두를 만족시켰다.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즐기는 휴식같은 시간을 선사했기 때문일까. '비긴어게인'은 지난 6월 25일 첫 방송 시청률 5.097%(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한 것에 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 6%를 돌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케이블 채널에 일요일, 그것도 오후 10시 30분이라는 비교적 늦은 시각에 시작되는 프로그램임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수치다.
'비긴어게인'의 연출을 맡은 오윤환 PD는 "해외에서 버스킹을 하다는 것 자체가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며 고충을 털어놓으면서도 "음악으로 예능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 음악으로만 이뤄진 예능이라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봐주셔서 다행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이 매주 최고의 버스킹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아름다운 밤을 선사했던 것 만큼 시즌2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오 PD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시즌2를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마지막까지 진심을 담은 이들의 목소리는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그야말로 '힐링 예능'으로 자리잡으며 시청자들과 교감하는데 성공한 '비긴어게인'. 프로그램의 이름처럼 세 음악인의 조합을 '시즌2'를 통해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