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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최성국 "멋있게 헤어진 '구세주', 다시 만날 줄 몰랐다"

입력 2017-09-14 17: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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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형 기자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박수인 기자] 11년 전 ‘구세주’에서 8년 전 작품 ‘구세주2’를 지나 2017년 ‘구세주: 리턴즈’가 탄생했다. 최성국의 20대부터 40대까지 담아낸 ‘구세주’이기에 작품의 의미는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 ‘구세주: 리턴즈’ 개봉을 앞둔 배우 최성국은 헤럴드POP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세주’ 세 번째 이야기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과정, 작품이 갖는 의미를 언급했다.

두 번의 아름다운 이별 후 찾아온 뜻밖의 재회였다. “’구세주2’의 마지막 상영일에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 다 모여서 소주 한 잔 마셨다. ‘보내야 할 시기가 왔다’면서 나름대로 멋있게 헤어졌다”는 최성국은 당시를 떠올리며 “’구세주’라는 이름으로 또 인사 드리게 될 줄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구세주’ 팀이 그대로 뭉쳐 만든 영화였지만 애초의 제목은 달랐다. 첫 편부터 ‘구세주’가 아닌 다른 제목으로 시작했지만, ‘힘든 상황에 처한 누군가가 구해진다’는 공통점으로 세 번째 이야기까지 나올 수 있었다. 최성국은 20대 후반 복학생에서부터 30대의 택시회사 아들, 40대 초반의 가장까지 소화하며 11년 동안 ‘구세주’와 함께 세월을 겪었다.

최성국은 ‘구세주’를 오랜만에 만난 친한 친구에 비유했다. 1편에 대해 “가장 사랑을 쏟았던 작품, 가장 애정이 가고 열심히 했던 작품이었다”고 말한 최성국은 “제 이름을 걸고 나온 첫 주연 작품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다.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느낌이기 때문에 애틋하고 묘하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1편부터 최성국을 비롯한 ‘구세주’ 팀이 원했던 건 영화적 과장이 있는 정통 코미디였다. 쉽게 말해 ‘말도 안 되는 코미디를 해보자’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했다. 말도 안 되지만 웃으면서 넘어가는 상황이 최성국이 말하는 ‘구세주’ 식 코미디였다. 정통 코미디에 대한 강한 애착이 있는 최성국은 스릴러, 블록버스터 위주의 영화 시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성국은 “90년대 후반에는 장르의 다양성이 있었는데 갈수록 획일화가 됐다”며 “물론 관객이 원하니까 그렇겠지만 코미디 영화가 붐을 이뤘을 때는 오히려 스릴러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코미디는 무조건 100만, 200만이 넘었고 스릴러는 100만 넘는 작품이 없었다. 제가 찍은 영화 중에 흥행 안된 작품이 ‘대한이, 민국씨’다. 개봉 당시 다들 주변에서 ‘적수가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었다. 그 때 같은 날 개봉한 작품이 ‘추격자’였다. 그 때부터 기울어진 것 같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코미디를 받아들이는 시선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제가 나왔던 영화들은 대부분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보던 시대의 영화다. 그래서 그런지 옛날 코미디라고 생각할까봐 그게 걱정이다. 관객들의 반응과 눈높이가 궁금하다. 헐리우드에 익숙해진 분들이 구세주를 어떻게 보실까.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만 명이 보더라도 단 몇 초, 저 최성국 때문에 웃으셨으면 좋겠다. 이게 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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