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어게인TV]“간수 잘 해라”…‘병원선’, 이 정도면 ‘사랑선’ 맞죠?

입력 2017-09-22 06:50:06
    • 복사완료!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이정도면 ‘병원선’이 아닌 ‘사랑선’이다. 메디컬 장르가 무색하게 로맨스에 분량이 쏟아지면서 주객이 전도됐다. 엔딩에서는 “내가 뺏고 싶어질지도 모르니까”라고 말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에서는 송은재(하지원 분)를 향한 마음을 드러낸 김재걸(이서원 분)이 곽현(강민혁 분)에게 경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은재는 곽현과 최영은(왕지원 분)이 약혼한 사이라는 말에 적잖이 놀란 모습이었다. 철두철미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환자를 치료하다 멍 때리기 일쑤였던 것. 곽현과 헤어진 뒤 재결합을 노리는 최영은은 송은재가 신경쓰인다는 듯 “우리 오빠 멋있죠?”라는 말로 자극하며 경계심을 보였다.

곽현과 최영은은 과거 수화를 배우면서 처음 만났다. 교제를 하기는 했지만 곽현은 최영은이 바람 피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별을 결심했다. 바람 핀 장면을 들켰다고 생각 못한 최영은은 곽현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며 그를 향해 직진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송은재는 곽현이 계속 신경쓰였으나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다.

그런 송은재에게 곽현은 마음이 상했다. 곽현은 송은재에게 “내게 뭐라 화라도 내야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지만 송은재는 “내가 왜 그래야 하느냐. 당신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신경쓰기에는 내가 너무 바쁘다”고 밀어냈다. 하지만 송은재의 마음 속에는 곽현이 스며들었다. 송은재는 곽현과 최영은이 아무 사이 아니라는 말을 전해 듣고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 가운데 병원선에는 김재걸의 어머니 한희숙(박준금 분)이 찾아왔다. 고질적으로 위가 안 좋다는 한희숙의 말에 송은재는 청진만으로도 심근경색을 진단했다. 송은재의 빠른 대처 덕분에 한희숙은 목숨을 건졌고, 그는 송은재에게 어머니가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따뜻한 말에 송은재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그 모습을 보던 김재걸은 “예쁘게 우네”라고 말했다.

다음날, 김재걸은 병원선 앞에서 만난 곽현에게 경고했다. “너 송은재 얼마나 좋아하냐. 좋아하면 간수 잘 해라. 내가 뺏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까.”

메디컬 드라마라는 장르가 무색할 정도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모습보다 연인을 대하는 모습이 더 많이 나와 로맨스 장르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지난 20일 강민혁과 하지원의 맥락 없는 러브라인으로 혹평을 받았던 ‘병원선’이었기에 이날 뜬금없는 삼각 로맨스 예고는 어안이 벙벙했다.

특히 엔딩을 장식한 이서원의 대사는 청춘 로맨스물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대사였다.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개연성 없는 뜬금 로맨스는 몰입만 방해할 뿐이다. 주객이 전도된 ‘병원선’. 이제는 사랑을 싣고 달리는 ‘사랑선’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