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배우 천우희(31)가 자신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봤다.
천우희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2004년부터 시작된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되짚었다.
필모그래피 상 천우희의 데뷔 작품은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신부수업’이다. ‘신부수업’에서 천우희는 단역으로 출연했고, 이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천우희는 영화 ‘허브’, ‘마더’, ‘이파네마 소년’, ‘써니’, ‘코리아’, ‘26년’, ‘우아한 거짓말’, ‘한공주’, ‘타짜-신의 손’, ‘카트’, ‘손님’, ‘뷰티 인사이드’, ‘해어화’, ‘곡성’, ‘어느 날’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하지만 천우희는 데뷔라고 할 수 있는 2004년에 쑥스러워했다. 당시 ‘배우를 해야 되겠다’는 개념이 없었다는 것.
“데뷔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무 생각 없다가 ‘오디션 한 번 볼래’라고 해서 갔어요. 배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죠. 그런데 경력으로 치니까 억울한 마음이 들었어요. ‘난 배우를 해야 되겠다’는 개념이 있었으면 했어요.”
그렇다면 천우희가 ‘연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시점은 어디였을까. 천우희는 2009년 개봉한 영화 ‘마더’를 그 시점으로 꼽았다. ‘마더’를 계기로 가벼운 마음을 버리고 목표를 가지게 됐다는 것.
“‘마더’를 할 때부터 였던 것 같아요. 프로들의 세계를 보니까 제가 가지고 있던 가벼운 마음과는 다르더라구요. 우리가 영화를, 작품을 왜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목표를 갖고 하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데 제가 단순히 재미로 느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 천우희에게는 운명이자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 찾아왔다. 바로 ‘한공주’였다. ‘한공주’를 통해 천우희는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충무로 히로인으로 떠올랐다. ‘한공주’ 이후 천우희는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와 스펙트럼을 넓혔다.
“‘한공주’가 잘 되면서 그 다음부터 작품을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어졌어요. 그래서 ‘한공주’는 엄청 고마운 작품이에요. 그런 영광을 받기 전부터 애착이 가는 작품이고, 고마워요.”
특히 천우희는 자신을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성격도 있지만 말하는대로 이뤄지다보니 불안감은 없다는 것.
“제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는 게 한 것보다도 많은 걸 얻어요. 노력한만큼, 충분하게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아요. 인정을 많이 받는 것 같아 감사해요. 성격도 긍정적이에요. 아무 것도 없을 때도 잘 될거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오디션을 보고 붙으면 ‘운이 좋구나’, 떨어지면 ‘인연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 원하는 방향으로는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미래에 대해 불안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끝으로 천우희는 아직도 연기가 너무 재밌다는 생각을 밝혔다. 현장에서 연기하고 있는 자신을 볼 때 ‘살아있구나’라고 느낀다고.
“대본을 처음 받을 때, 캐릭터를 만들어갈 때, 현장에서 연기할 때, 결과물을 볼 때 모두 재밌어요. 현장에서 연기하고 있을 때 제일 재밌어요. ‘살아있구나’라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살면서 자기 감정이나 욕구를 드러내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연기를 하고 있을 때는 다 할 수 있으니까 그때가 제일 재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