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POP초점]'아이 캔 스피크', 청문회 장면 美의회 촬영 이유

입력 2017-10-10 18:32:28
    • 복사완료!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스틸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스틸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아이 캔 스피크'가 실제 미국 의회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 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로는 '옥분'의 미국 의회 공개 청문회 장면이 꼽히고 있다. "증언하시겠습니까?"라고 묻는 의장에게 마음을 가다듬은 후 "아이 캔 스피크"라고 말하는 '옥분'의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이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단순히 과거의 피해자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주체임을 당당하게 선언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해당 장면은 세트장이 아닌 실제 미국 의회에서 촬영했다. 현장감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함이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김군자 할머니들의 실제 증언이 있었던 워싱턴 의회를 섭외하고자 했으나, 공간적으로 협소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제작진은 호주, 캐나다, 미국 등 3개국을 후보지로 두고 유사한 느낌을 주는 장소를 찾아 나선 가운데 '아이 캔 스피크'의 시나리오를 감명 깊게 본 미국 버지니아주 영상위원회가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면서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있는 실제 의회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현지 촬영뿐만 아니라 '아이 캔 스피크'는 캐스팅에도 공을 들였다. 작은 배역까지도 현지 캐스팅 디렉터를 통해 3개월에 걸친 오디션으로 섭외했던 것. 특히 네덜란드인 위안부 피해자 '미첼' 할머니 역 배우 마티 테리는 92살이라는 고령에도 NG 없이 열연을 펼쳤다.

김현석 감독은 헤럴드POP에 "넉넉한 예산이 아니라 빠듯하긴 했지만, 우리 영화는 마지막 청문회 장면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지 않나. 워싱턴에서 외경을 담고, 국내에서 내부를 찍는 방법도 생각해봤는데, 비용은 줄일 수 있지 몰라도 흉내내기가 쉽지 않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과감히 예산을 쓰자 싶었고, 결과적으로 만족하는 그림이 나와서 다행이다. 버지니아 영상위원회에서 후보지를 줬는데 좋아서 선택했다"며 "로케이션도 로케이션인데, 현지 오디션을 통해 함께 하게 된 배우들도 훌륭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아이 캔 스피크'가 갖고 있는 묵직한 울림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김현석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의 진심은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아이 캔 스피크'는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며, 현재 3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