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KBS에 장르극 열풍이 불어왔다.
9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연출 김영균, 김민태/ 극본 정도윤)과 11일 첫 방송되는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연출 황의경/ 극본 김수진)에는 같은 주 첫 방송을 시작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도 또 하나의 공통점이 남는다. 바로 ‘장르극’이라는 점이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에서 무한 직진 중 상사의 성추행 사건에 휘말려 여성아동범죄전담부로 좌천당한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융통성 제로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마녀의 법정’은 첫 방송부터 사이다 같이 막힘없는 전개와 안방 드라마의 룰을 깬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첫 회 6.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가하면 2회 만에 2.9%P 상승한 9.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그간 열세를 보여 왔던 KBS 드라마국에 ‘마녀의 법정’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또 다른 장르극이 등장한다. 11일 첫 방송되는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보험 범죄 조사극. 유지태, 우도환, 류화영, 조재윤, 김혜성 등 믿고 보는 연기력의 배우진들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보험범죄라는 그간 드라마들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소재를 사용,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지상파 채널, 특히 KBS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장르극들이 다수 편성된 것에 대해 ‘매드독’의 연출을 맡은 황의경 PD는 10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과거 지상파에서는) 어렵고 복잡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여러가지 장르물들이 편성되지 않았다”며 “이제는 지상파도 그런 장르물 드라마에 대한 거부감이나 기피감이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황 PD는 “신인작가들 발굴에도 큰 노력을 쏟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이런 KBS의 변화에 대해 KBS 정성효 드라마 센터장 역시도 “(그간 KBS는) ‘김과장’, ‘최강배달꾼’, ‘쌈, 마이웨이’처럼 젊고 새로운 소재의 드라마를 선보이려 노력해왔다”고 말해 ‘매드독’과 ‘마녀의 법정’ 역시 이러한 젊고 새로운 소재의 연장선상에 놓여있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과연 이런 KBS의 변화는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드라마 시청률 성적을 만회하고 그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