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진희기자]이상민이 과거와 현재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앞으로 열릴 새 길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12일 방송된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국민 소환 특집으로 이상민 편이 그려졌다.
‘브랜드평판 1위’라는 키워드에 이상민은 “꿈이라면 계속 잠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다. 나에게 이런 날이 왔구나 곱씹으며 하루하루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의 강연 주제는 무대공포증을 음악으로 이겨낸 이상민이 전하는 ‘두려움을 느끼는 어른들에게’였다. 이상민은 “어릴 때 나보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무대에만 올라가면 머릿속이 하얘져서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고민했다. 집에 혼자 있을 때면 음악 감상과 메모쓰기, 일기 쓰기를 했다. 지금도 2~3개의 메모를 한다. 지금도 녹취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 위시리스트로 좋아하는 가수의 LP판 사기, 가수 되기, 성공하면 오픈카 사기를 써두었는데 23살에 룰라가 대박을 치고 7천만원 상당의 차를 현찰로 샀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문나이트라는 유명한 클럽에서 여러 가수들이 나왔는데 이들과 다른 음악을 해야 한다. 다른 형태의 그룹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혼성그룹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연히 밥말리의 곡을 모두가 부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레게에 눈을 뜨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자신의 레게 랩의 가사가 만들어진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가사를 잘 못 알아듣는다. 그래도 좋다고 생각을 한다”며 “미국 공연을 갔을 당시 호텔 캘리포니아라는 곡을 듣게 됐고 좋아서 찾아봤더니 가사에 기승전결이 없었다. 이런 명곡도 가사 흐름에 구애받지 않고 만들어졌으니 추상적인 것들을 옮겨보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날개 잃은 천사를 190만장 이상 팔며 84억원 정도의 수익을 냈지만 더 팔아야한다고 생각했다. 천상유애를 발표하기 일주일 전 표절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잠정적 은퇴를 했다. 그 뒤로 힘든 시간들이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이후 이현도와 4집 앨범을 다시 준비했고 그렇게 나온 게 3!4!였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4집 앨범에서 오늘이라는 곡을 좋아 한다”고 밝혔다. “오늘을 열심히 살자는 내용의 곡이고 요즘도 우울해지면 기분 전환으로 듣곤 한다”고 설명했다. 그 후 음악제작에 관심을 갖게 됐고 룰라 5집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퍼프 대디가 랩을 하는 모습에 반해 힙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YG패밀리와 맞붙는 대형그룹 브로스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YG가 영상미를 내세워서 우리는 인원수를 내세웠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 때는 재밌는 것을 하는데 열중했다. 그러다보니 부가 축적이 됐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음반판매가 줄어들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이상민은 “대표로서의 책임감과 두려움이 컸다. 그 때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섬머 스노우라는 곡이 힘들었을 때 많이 울리기도 했고 가슴속에 파묻혀있던 것을 꺼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끝이 없는 바닥을 향해가던 중, 힘들 때 도움이 됐고 지금도 듣고 있는 명곡으로 루시드폴의 ‘사람이었네’라는 곡을 꼽았다. “사업을 실패하고 사람이 아니었다. 비난의 화살이 날아왔다. 10년째 이어지면서 이 노래를 듣고 나도 사람이었다고 느끼게 됐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예전에 해둔 게 아까우면 어떻게 해서든 끝까지 끌고 가보자며 무작정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피커 마케팅 자리에 참석했는데 큰 스피커 안에 작은 스피커가 들어있었다. 그때 편견이 깨졌다”며 이날의 방송도 작은 스피커 하나로 진행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제가 가장 못났다. 정말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이 힘들게 내버려 두진 않는다. 오늘이 힘들어도 당연한 거라고 받아들이고 해내면 나도 모르게 생각지도 않았던 새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삶을 열심히 살겠다”고 밝히며 감동을 전했다.
이희진은 “동시대 활동을 했는데 멋있게 다시 시작하는 모습이 후배로서 멋지고 존경스럽다. 이 자리에 서 준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tvN ‘어쩌다 어른’은 지친 어른들의 걱정을 치유할 프리미엄 특강쇼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