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 기자] 최근 방송가에는 '여행'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이 중에서도 지난 달 24일 종영한 '효리네 민박'은 JTBC 예능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갱신해내며 새 역사를 썼다.
지난 6월부터 약 3개월여간 방송된 '효리네 민박'은 현실에 지친 일반인 여행객들이 잠시나마 편하게 쉴 수 있는 안식처 역할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줬다.
일상 속 편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감을 선사한 '효리네 민박'은 뜨거운 사랑 속 문을 닫았지만, 여행을 소재로 한 또 다른 예능 프로들이 그 명맥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은 왜 여행 예능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여행을 소재로 한 JTBC 예능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그 이유를 살펴봤다.
먼저 지난해 11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는 자유 여행이 아닌 '패키지 여행'을 조명한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 등이 정해진 코스에 따라 움직이며 여행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미국 하와이, 태국 파타야 등 널리 알려진 관광지더라도, 그 안에서 숨겨진 명소와 독특한 놀이 등을 소개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패키지 여행인 만큼 각 나라마다 등장하는 베테랑 가이드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도 함께 여행에 나선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지난 7월 30일 방송을 시작한 '밤도깨비'는 먹방을 위해 여정을 나선 이들의 리얼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여행길에서 맛있는 음식을 빼놓을 수 없듯이 '밤도깨비'는 멋진 경관과 더불어 각 지역 인기 음식을 소개하며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전국의 유명 맛집과 핫플레스를 찾아다니는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여행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여행’은 예능 속 흥행 요소로 이미 자리잡았지만, 아직 그 기세는 가실 줄 모르는 모양새다. 오는 15일에는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해외로 떠나 현지에서 친구를 사귀는 여정을 담은 '나의 외사친'이, 내달 초에는 그룹 아이콘과 정형돈, 조세호 등의 여행기를 담은 '아이돌 수학여행'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여행 예능이 각광 받는 이유는 시청자들이 안방에서도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주는 대리 만족을 선사한다는 점 때문 아닐까.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난 해방감과 더불어 힐링까지 선사하고 있는 만큼 여행 예능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