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블랙’ 첫방①]이래서 OCN, OCN 하는가 봅니다

입력 2017-10-15 06: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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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블랙’이 베일을 벗었다. ‘장르물 명가’ OCN의 명성은 첫방송만으로도 충분했다.

지난 14일 오후 첫방송된 OCN 새 주말드라마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에서는 한무강(송승헌 분)이 인질극에 휩싸여 사망했다가 다시 부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블랙’은 죽음을 지키는 저승사자 블랙(송승헌 분)과 죽음을 볼 수 있는 인간 여자 강하람(고아라 분)이 천계의 룰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생사예측 미스터리를 다룬 작품으로, ‘구해줘’ 후속으로 이날 첫방송 됐다.

첫방부터 ‘블랙’은 강렬했다. 어리바리한 강력계 신입형사 한무강의 고군분투하 어렸을 때부터 죽음의 그림자를 봤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매번 놀라면서 겁에 질린 강하람의 모습은 등장부터 새롭고 신선했다.

한무강이 추적하고 있는 미스터리한 사건은 그의 연인 윤수완(이엘 분)과 관련된 것으로 보여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강하람과 한무강이 손을 잡고 죽음이 예고된 사람을 구했지만 오히려 한무강이 인질극에 휩싸이면서 사망하고, 강하람이 죄책감을 느껴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모습은 극강의 몰입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의 70분을 순간삭제했다.

‘장르물의 명가’ OCN다운 작품이 또 탄생한 예감이다.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을 시작으로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전담반 TEN’, ‘나쁜녀석들’, ‘보이스’, ‘터널’, ‘듀얼’, ‘구해줘’ 등을 선보이면서 ‘장르물 명가’에 올라선 OCN은 ‘죽음’을 소재로 다룬 ‘블랙’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타이틀을 입증했다.

장르물 장인들이 의기투합한 점이 주효했다. 장르물에 대한 인식이 생소하던 시기에 ‘신의 선물-14일’을 흥행시키며 한국형 장르물의 좋은 선례를 남긴 최란 작가와 스피디하고 몰입도 높은 연출로 독보적인 감각을 드러내고 ‘보이스’를 통해 장르물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김홍선 PD가 손을 잡았으니 연출과 스토리는 흡인력 있었다.

첫 장르물 출연이었지만 송승헌과 고아라의 연기도 호평받기 충분했다. 송승헌은 어리바리한 강력계 형사 한무강과 죽음을 맞이한 인간에게 “운명을 받아들여”라고 감정 없이 말하는 블랙의 차가운 면모를 표현해내며 입체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작에서 발랄한 캐릭터를 많이 맡아온 고아라는 죽음의 그림자가 두렵고 무서워 스스로 숨어버린, 하지만 한무강의 설득에 용기를 내 막무가내로 죽음을 막으려는 강하람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시작부터 영화 같은 연출과 미스터리 요소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블랙’은 이제 첫방송 됐을 뿐이다. OCN의 ‘장르물 명가’ 타이틀은 괜한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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