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마녀의 법정’이 방송 3회 만에 월화극 1위로 거듭났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연출 김영균, 김민태/ 극본 정도윤) 3회가 전국기준 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회 방송이 기록했던 9.5%보다 0.4%P 하락한 수치였지만, ‘마녀의 법정’은 동시간대 방송된 SBS ‘사랑의 온도’와 MBC ‘20세기 소년소녀’를 제치고 당당히 월화드라마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방송된 ‘사랑의 온도’ 17, 18회가 각각 기록한 시청률은 6.8%, 7.9%, MBC ‘20세기 소년소녀’ 5, 6회 시청률은 각각 3.2%, 3.5%로 나타났다. 그간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KBS 드라마의 명예를 회복한 순간이었다. 이에 ‘마녀의 법정’ 이러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와 드라마가 가진 매력에 대해 살펴봤다.
‘마녀의 법정’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차별성은 장르와 소재의 신선함.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이 속해있는 부서 여성아동범죄전담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을 지향한 ‘마녀의 법정’은 최근 사회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성범죄’를 소재로 다뤘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소재였지만 ‘마녀의 법정’은 이야기를 너무 무겁게, 또 사건에만 집착하듯 그려내지 않았다.
재판을 이기기 위해서 피해자의 감정을 무시하는 것과 같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마이듬과 그보다 피해자를 먼저 생각하는 여진욱의 대립, 이런 캐릭터들의 특성을 살린 전개로 ‘마녀의 법정’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곳곳에 배치된 코믹한 요소까지. ‘마녀의 법정’은 그간 법정 드라마들이 그려냈던 캐릭터 방식과는 다소 차별화를 두며 매력을 더했다.
이런 캐릭터를 살리는 것에는 정려원, 윤현민의 연기력이 한몫 톡톡히 했다. 정려원은 이른바 ‘마녀검사’로 불리는 마이듬의 출세만 바라보는 독종 같은 성격을 그대로 살려냈다. 또한 그 옆에서 윤현민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여진욱의 차분함을 그려내며 두 캐릭터의 조화가 빛나게 만들었다. 이처럼 ‘마녀의 법정’은 소재, 장르, 연기가 잘 어우러지며 탄생한 드라마였다. 여기에 빠르고 시원한 사이다 전개까지. 시청자들은 이런 ‘마녀의 법정’이 가지는 매력에 푹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한편 16일 방송에서는 보복성 영상물 유포 사건을 수사하던 마이듬이 몰래카메라의 피해자가 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처럼 적절한 현실반영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에도 충분했다. 이에 과연 ‘마녀의 법정’이 앞으로의 전개에서 또 어떤 사건들을 그려내며 현실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또한 이러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월화극 1위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역시 ‘마녀의 법정’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