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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가을 야구가 또..중계에 울고 웃는 지상파 드라마

입력 2017-10-25 16: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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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SBS 제공
MBC, SBS 제공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지상파 드라마 전쟁에 변수가 생겼다. 바로 ‘가을 야구’다.

프로야구 1년 농사를 마친 구단들이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포스트시즌에 돌입했다. 지난 5일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와일드카드’ 경기를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 vs 롯데 자이언츠,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 vs 두산 베어스를 거쳐 오늘(25일)부터는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가 시작된다.

야구 중계는 방송사로서는 매력적인 카드다. 한국 프로 스포츠 중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야구는 개막전은 물론, 포스트 시즌은 지상파에 편성되는 일이 많다. 그만큼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이 많고, 시청률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MBC, KBS, SBS가 경기에 따라 돌아가면서 편성하고 있는 가운데 가을 야구로 직격탄을 맞은 건 다름아닌 드라마와 예능이다. 고정적으로 매주 같은 요일, 시간대에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드라마, 예능 등은 가을 야구로 인해 편성이 밀리면서 지연 방송되거나 결방되고 있다.

‘가을 야구’로 인한 결방은 최근 지상파 드라마가 펼치고 있는 시청률 접전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야구 경기가 오후 6시30분에 시작되고, 평균 경기 시간이 3시간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평일 드라마에 직격탄이 되기 때문이다. 각 방송사들은 편성표 2안, 3안을 구성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유동적인 경기 시간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SBS 제공
SBS 제공

실제로 SBS의 경우에는 ‘사랑의 온도’ 결방 소식을 늦게 공지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 중계가 길어진 가운데 SBS 측은 오후 10시30분에 들어서야 ‘사랑의 온도’ 결방 소식을 전했다. 월화극 1위를 달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사랑의 온도’를 기다린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허무할 수 밖에 없었다.

MBC도 가을 야구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병원선’이 지연 방송된 것.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중계하게 된 MBC는 경기가 길어짐에도 결방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경기가 마무리된 후 ‘뉴스데스크’가 방송됐고, ‘병원선’은 30분 가량 늦게 전파를 탔다.

MBC 제공
MBC 제공

가을 야구 직격탄은 시청률로 증명됐다. 지난 9일 방송에서 11.2%(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는 등 승승장구하던 ‘사랑의 온도’는 ‘마녀의 법정’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결방 여파까지 겹치면서 추진력을 잃었다.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KBS2 ‘매드독’의 공세에도 수목극 1위를 지키던 ‘병원선’도 지난 18일 지연방송으로 시청률이 하락한 뒤 다시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그 사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시청률 10% 고지를 밟았고, ‘매드독’ 역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접전 속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었던 ‘병원선’으로서는 가을야구로 인한 결방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사랑의 온도’, ‘병원선’으로 굳혀지는 듯 했던 지상파 드라마 전쟁은 ‘가을 야구’라는 변수로 인해 다시 한 번 접전을 시작했다. 7전 4선승제로 끝나는 ‘한국시리리즈’는 오는 11월2일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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