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45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4시30분께 김주혁이 몰던 벤츠 SUV가 그랜저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고 나서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뒤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김주혁은 사고 후 건국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송 당시 의식이 없었고,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오후 6시30분에 사망했다.
지난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은 연기력 뿐만 아니라 배우 김무생의 아들로 알려져 더 화제가 됐다. 김무생은 1963년 TBC 성우 1기로 뽑힌 뒤 연기파 배우로서 맹활약했고, 지난 2005년 폐암으로 숨을 거뒀다.
연기파 배우 김무생의 아들이었던 김주혁 역시 아버지 못지 않은 연기력을 다수의 작품에서 선보였다. ‘카이스트’, ‘프라하의 연인’, ‘떼루아’, ‘무신’, ‘구암 허준’ 등 드라마와 영화 ‘YMCA 야구단’, ‘싱글즈’,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 ‘청연’, ‘사랑따윈 필요없어’,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투혼’, ‘커플즈’, ‘뷰티 인사이드’, ‘좋아해줘’, ‘비밀은 없다’,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2005년 ‘SBS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과 10대 스타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제42회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최우수 남자연기상, 2008년 제29회 ‘청룡영화상’ 베스트커플상, 2017년 제1회 ‘서울어워즈’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 등을 품에 안았다.
드라마, 영화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맹활약한 김주혁이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 동안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비주얼과 달리 허당끼 넘치는 모습은 김주혁에게 ‘구탱이형’이라는 별명을 선사했고, 김주혁은 2014년과 2015년에 연달아 ‘KBS 연예대상’에서 쇼오락부문 남자 신인상과 최고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특히 김주혁이 대중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그가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데 있다. 최근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주혁은 “나는 아직 멀었다. 연기도 유행과 스타일이 있다. 현실에 안주하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스타일을 캐치해야 한다. 결국 마지막 지향점은 ‘가장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 싶다. 그걸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20년차 베테랑임에도 김주혁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런 점이 대중이 김주혁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끊임없는 연기에 대한 열망과 노력을 보였던 김주혁이었기에 그의 사망은 믿기 힘든, 믿을 수 없는, 믿고 싶지 않은 소식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