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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무궁화' 도지한 "누나 임수향, 말 놓을 정도로 친해져"

입력 2017-11-0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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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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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배우 도지한에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소중한 인연을 만든 뜻 깊은 작품이었다.

지난 5월 방송을 시작하여 오는 10일 종영을 앞둔 KBS1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연출 고영탁/ 극본 염일호, 이해정)는 120부작의 분량동안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나 극의 중심이 되는 무궁화(임수향 분)와 차태진(도지한 분)의 멜로, 극이 풀어내는 가족의 이야기들이 안방의 저녁을 매일 훈훈하게 데웠다.

8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도지한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종영을 하는 것에 대해 “7개월 동안 촬영을 했는데 끝난다는 실감이 안 난다”고 얘기했다. 이어 도지한은 “저번 주 촬영 끝나자마자 다 같이 MT도 갔다 오고 함께 공연도 보고, 자주 연락을 하고 지내서 그런지 더 끝났다는 실감이 안 난다”고 덧붙였다.

그에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더욱이나 가족 같은 분위기였기에 더 큰 의미를 가졌다. “이번 작품은 특히나 선배님들, 선생님들이 너무 좋으신 분들이었다. 보통 연배 많으신 선생님들과 연기를 하면 부담스럽거나 힘든 게 당연한 건데 그렇지 않도록 너무 따뜻하시게 잘 챙겨주셨다. 연기적인 지적이나 조언보다도 다독여주시는 부분이 많으셨다. 한마디로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그런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된 촬영. 도지한은 연인 무궁화 역을 맡은 임수향과도 남다른 우정을 가지게 됐다. 도지한은 “미니시리즈와는 다르게 하나의 멜로라인을 잡는 것보다 가족이야기, 파출소 이야기 등 왔다 갔다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며 “그래서 그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수향이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오히려 수향이가 부담이 컸을 텐데 으쌰하면서 잘 진행해줬다”고 말했다.

열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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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도지한은 “원래는 (임수향이) 한살 누나인데 제가 극중에서는 나이가 많기도 하고 멜로를 하다 보니 극이 흘러갈수록 의견 공유 부분이 많아지고 친해지면서 말을 놨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워낙 수향이가 성격이 털털하고 좋으니깐 그랬던 것 같다. 지금까지 작품하면서 만난 상대배우 중에 가장 가깝게 지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이처럼 현실에서의 남다른 호흡은 극 중 무궁화와 차태진의 케미가 살아나는 데 큰 작용을 했다.

그래서였을까. 이들의 케미는 자연스레 극의 재미를 높였고, 이는 드라마의 인기를 높이는 기제가 됐다. 특히나 주부층의 시청자들이 많은 일일드라마였기에 도지한은 체감하는 인기도 남달랐다고.

“그 전까지는 미니시리즈, 영화를 해서 그랬는지 제 나이 또래나 어린 나이대에서만 알아봐주셨다. 근데 이번 작품은 아무래도 일일드라마다보니 어머니들의 팬층이 두터웠다. 보통 일일드라마에서 나쁜 역할 하다보면 식당에서 등짝을 맞거나 착한 역할을 하면 칭찬을 해주신다고 들었는데 진짜 그렇더라. 촬영하다 밥 먹으러 가면 차 팀장 왔냐고 서비스로 음료수 주시고 계란 후라이도 주시고 매주 화요일마다 파출소 세트 녹화 끝나고 술 한 잔씩을 했는데 그 때마다 안주도 더 주시고 하셨다. 하하”

또한 도지한은 “지금까지는 미니시리즈나 영화 같은 경우는 친구들 통해서 반응을 들었다면 이번에는 부모님을 통해서 더 많은 얘기가 들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모님과 따로 사는데 전화를 가끔씩 하면 ‘몇 층 아줌마가 잘보고 있다더라’ 이런식으로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덧붙여 도지한은 극중 차태진이 무궁화와 헤어지게 됐을 때는 “그 때 당시가 명절 때였는데, 녹화 때문에 못 내려가서 영상 통화를 했다. 근데 다들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시고 하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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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한은 극 중 자신이 맡았던 차태진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나갔다. 딱딱 정갈하게 생활하는 FM 스타일의 차태진에 대해 도지한은 “그 정도의 FM 같은 성격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도 조금 더 풀까. 풀어볼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이 친구가 FM이라 보시는 분들도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다. 다행히 적당히 무궁화를 만나며 상사와 남자와의 관계를 왔다갔다하는 게 츤데레처럼 그려졌고 다행히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도지한은 차태진은 무궁화에게 매력을 느낀 점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차태진은 어렸을 때 엄마에 대한 아픔이 컸다. 엄마가 집을 나가고 아버지하고 같이 살아가게 된 아이다. 집을 나가게 된 계기도 바람을 피운 것이었고, 그래서 태진은 ‘엄마는 나를 버렸고 세상 모든 여자들은 그럴거다’라는 인식이 생긴 거 같다”고 얘기하며 “근데 무궁화가 딸 우리(김단우 분)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가졌던 아픔들을 메워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도지한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맡게 되며 가졌던 부담감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게 KBS1 일일연속극이라는 것 때문에 부담을 받기 보다는 극 중 그려지는 소재가 경찰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됐다”고 얘기하며 “공적인 기관인데 혹여나 나나 (파출소) 식구들이나 수향이나 잘못해서 시청자들한테 경찰이라는 직급 자체가 잘못 비춰진다면 폐를 끼치게 되는 거니깐 부담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부담감을 덜듯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큰 논란 없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10일 유종의 미를 거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도지한이 차태진이라는 캐릭터 대한 이야기와 극에 대해 고민했던 시간들에 대한 보답이었다. 허나 도지한은 그 공을 시청자들에게 보냈다.

“정말 6개월가량 120부작의 드라마였는데 긴 시간동안 꾸준히 잘 봐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방송이 나갈 때까지도 제가 연기로 잘 표현했는지 모르는 너무 어려운 작업이었는데 감독님, 배우 분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만든 결과물을 좋아해주시니깐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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