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 여파로 다수 예능프로그램들이 재결방되고 있다.
지난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가 총파업 71일차를 맞았다. 지난 9월 7일 함께 총파업에 돌입했던 KBS노동조합(1노조)은 11월 8일 고대영 KBS 사장의 조건부 사퇴 의사에 따라 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그간 양대 노조는 방송법 개정과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과 관련 다른 의견을 보여 왔었다. 1노조 측은 방송법 개정과 고대영 KBS 사장의 퇴진을 함께 연계했고, 새노조 측은 이를 별개의 문제로 부친 것. 이러한 양대 노조의 의견차는 1노조의 파업 잠정 중단 이후 더욱 극명하게 나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새노조 측의 파업 장기화로 인해 KBS 프로그램들은 또다시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예능국 인력들이 파업에 대거 참가, 지난 10월 초부터 다시 정상 방송됐던 예능프로그램들이 다수 결방된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경우 파업 시작 이후로 쭉 결방을 이어왔고, ‘해피선데이-1박2일’의 경우는 지난 9월 17일 결방 이후 추석 연휴부터 한 달간 다시 정상 방송됐지만 재결방을 면하지 못했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의 사정도 비슷하다.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는 지난달 24일 방송된 3회 이후 결방을 맞이했고, ‘안녕하세요’는 오늘(13일) 방송부터 파행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어 ‘살림하는 남자들2’ 역시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방송되며, ‘해피투게더3’ 역시 파업 여파로 꾸준히 결방을 맞이하고 있다. ‘1대 100’ 또한 결방을 이어가 현재 정상 방송 중인 예능프로그램은 ‘불후의 명곡’, ‘슈퍼맨이 돌아왔다’, ‘더 유닛’ 등이 전부인 상태.
이에 KBS 측은 드라마 재방송과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의 재방송 편성으로 예능프로그램의 빈 공간을 메우고 있는 실정.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사전 프로그램 제작마저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9월 4일부터 함께 총파업에 돌입했던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이하 MBC 노조)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13일 김장겸 MBC 사장이 해임된 것. 이에 MBC 노조 측은 환영 성명문을 발표하며 “김장겸 체제의 잔재를 몰아내고 이들의 사법적 단죄를 위한 진상 규명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변화에 MBC 중단됐던 각종 방송을 정상화 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
이에 새노조 측은 13일 성명문을 통해 “오늘의 김장겸은 내일의 고대영이 될 것이다”라며 더욱 더 파업 의지를 높였다. 새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예능프로그램들이 다수 재결방되고 있는 KBS. 과연 파업이 어떻게 마무리되며 KBS에 웃음꽃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해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