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흔들리는 사람만 있다. '사랑의 온도' 서현진과 양세종이 위기를 겪고 있다.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에서는 이현수(서현진 분)가 온정선(양세종 분)에게 벽을 느끼면서 박정우(김재욱 분)의 호의에 흔들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현수는 온정선에게 이런 사실을 고백했고, 양측 부모님의 입장은 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현수는 온정선에게 "노력했는데 자꾸 벽이 느껴진다. 자기는 잘못을 안 한다. 그래서 더 외롭다. 날 사랑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박정우에게 "온정선을 흔들지 마라"고 하던 이현수는 태세를 전환했다. 오히려 자신이 박정우에게 흔들리면서 온정선과의 사이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온정선이 나서기로 했다. 온정선이 이현수에게 "같이 살자"고 프러포즈하는 장면이 예고된 것. 앞서 "같이 살자"는 이현수의 이야기에 거절 의사를 내비쳤던 온정선은 먼저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드디어 용기를 낸 온정선이 이현수와의 온도 차를 맞출 수 있을까.
온수커플을 본질적으로 흔드는 건 박정우와 지홍아(조보아 분), 또는 유영미(이미숙 분)와 박미나(정애리 분)가 아닌 듯 하다. 온정선의 철벽, 또는 이현수의 성급함이 두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하고 있다. 그래서 박정우, 지홍아, 유영미, 박미나의 존재에 격하게 흔들림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흔드는 사람이 없는데 흔들리는 사람만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시청자들도 이에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사랑의 온도'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은 섬세한 감정 표현이었다. 그러나 이현수와 온정선이라는 중심 인물의 생각을 이해하기 어려워지면서 감정을 읽기 힘들어졌다.
'사랑의 온도'는 지난 달 10일 방송된 16회 이후 계속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오르지 못하고 있다. 종영까지 길지 않은 시간만을 남겨둔 만큼 '사랑의 온도'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현수와 온정선의 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하명희 작가의 결단이 어떤 방향일지 이목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