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인터뷰①]'도도님' 지현우 "힘든 사람들의 마음 위로하고 싶었다"

입력 2017-11-17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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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고승아 기자]유쾌하고 정의감 넘치는 도둑이라는 독특한 역을 맡은 지현우가 진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졌다. 최근 JTBC '송곳', SBS '원티드'에 이어 MBC '도둑놈, 도둑님'까지 그는 정의를 알리기 위해 나섰다.

1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종영 인터뷰에서 지현우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 소감을 전했다.

"무사하게 여러 굴곡을 거쳐서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직까지는 종영한 게 크게 실감이 안 난다. 6개월, 준비 기간까지 합치면 7개월인데 '도둑놈, 도둑님'에만 매진하고 생각하고 있다 보니까 오히려 지금 뭔가 뻥 하고 뚫려 있는 느낌이다."

'도둑놈, 도둑님'은 다른 주말드라마와 달리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사회적 메시지를 명확히 담아 전달, 특별한 지점을 만들어냈다.

지현우는 "작가님이 전달하고 사회적 메시지, 역사의식 부분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 지금 현실과 맞닿아 있는 부분도 많았다. 저도 캐릭터로서 작가님의 생각, 감정 그리고 국민들의 마음 등을 대표해 이를 정리해서 잘 말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도도님'이 현실 반영을 100% 하는 것은 아니니까 오히려 '할 말은 한다'는 매력이 있었다"며 드라마의 남다른 점을 설명했다.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극중 장돌목은 상당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극 초반 의적 J(제이)로 분해 현대판 홍길동 같은 면모를 그려내며 기득권 세력에 응징을 가하기도 했다.

"남한테 폭행을 가하거나 해를 입히지 않고 훔치기만 하는 캐릭터다. 원래 있던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 그 부분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같이 똑같이 아프게 하는 것보다 더 젠틀하게 복수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다. 매력적이지 않으냐."

특히 '도둑놈, 도둑님'은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50부작을 마무리 지으며 장돌목은 "친일파의 자손은 3대가 영화롭고 독립운동가의 후손은 3대가 가난하다는 게 정설이 되어버린 게 이 땅의 현실", "과거를 망각한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조국을 찾기 위해 눈물겹게 싸웠던 분들을 기억해주십시오"라고 외쳤다.

이에 대해 지현우는 "마지막 회 대사는 작가님이 50부작을 이끌어오면서 던지고자 햇던 글이라 생각했다. 아쉽게도 드라마 촬영을 하며 주어진 시간이 없었지만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절을 다니는데 집 근처에 절이 있어서 불상을 보고 대사를 연습하기도 했다"

이어 "시간이 없었지만 주어진 자리에서 최대한 잘 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장돌목이면 어떻게 얘기했을까. 지금 국민들은 어떤 마음을 대변해줬으면 할까. 이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 MBC 파업을 하시는 분들도 생각했고, 어딘가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진솔하게 털어놨다.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사진=드림티엔터테인먼트

지현우에게 장돌목같은 캐릭터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송곳' 등에 출연하며 차가운 현실을 다뤘고 사회적 메시지와 함께 정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의감 있는 역할을 맡으니 더 대본을 못 놓게 된다. 대사를 제대로 분석도 못 하고 쳐버리면 공감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계속해서 보는 수밖에 없다. 읽을 때마다 다르기도 하고 캐릭터에 맞게 약간 토씨 정도는 바꿔보기도 한다. 그대로 그렇게 쓴 이유가 있는 대사는 최대한 그 부분을 지키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이 드러난 것일까.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지현우는 여러 작품으로 꾸준히 얼굴을 비춰왔다. 그만큼 수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온 그는 함께 할 때마다 연기를 더 배운다고.

"한 분 한 분 연기를 하다 보면 제가 배우는 게 더 많다. 같이 호흡을 하다보면 다들 개성이 있으시기 때문에 배우마다 다 다르다. 재밌다. 에너지나 태도도 다 다르다. 연기를 하며 주고받을 때가 있는 데 그럴 때 연기에 대한 재미를 더 느낀다."

그는 특히 자신이 배우로서 가지는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저는 항상 제가 변호사라고 생각한다. 캐릭터 입장에 서서 악역이든 착한 역이든 시청자들의 공감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필요한데 그게 배우로서 제 몫인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다 자기편으로 만들어 버리네' 이런 얘기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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