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POP초점]'프로듀사'→'고백부부'…KBS 금토극, 도전이 만든 성공신화

입력 2017-11-19 14:56:30
    • 복사완료!

KBS 제공
KBS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KBS2 금토드라마의 명맥은 어떻게 이어질까.

18일 KBS2 금토 예능 드라마 ‘고백부부’가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이했다. 짜임새 있는 권혜주 작가의 각본과 이음새를 완전히 이어주는 하병훈 PD의 연출, 장나라, 손호준을 필두로 이이경, 허정민, 한보름, 장기용 등 명품 조연들의 연기가 빛이 났던 ‘고백부부’. 7.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 ‘고백부부’ 이후 과연 어떤 작품이 KBS2 금토드라마의 명맥을 잇게 될까.

KBS2 금토드라마의 시작은 2015년 방영한 ‘프로듀사’부터였다. 예능드라마라는 새로운 형식과 함께 출발한 만큼 금토드라마는 변화와 혁신의 중심이었다.. 기존 메인 드라마 편성 시간대인 월화수목 오후 10시 타임이 아닌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15분부터 10시 35분 사이에 편성을 지은 것 역시 변화 중 가장 중요한 요소.

또한 에피소드 위주로 흘러가는 시트콤이 아닌 각 회마다의 연속성을 더욱 강렬하게 묶어내는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화시키고, 그 속에서 웃음을 풀어내는 방식까지. 예능드라마는 여태껏 보지 못했던 신선함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그간 드라마국 위주로 만들어졌던 방식과 달리 예능국 중심으로 제작되는 형식 또한 예능드라마만의 신선함이었다.

KBS제공
KBS제공

‘프로듀사’의 경우 드라마국의 표민수 PD와 예능국의 서수민 PD가 연출을 맡으며 예능과 드라마를 더한 새로운 장르의 표본을 만들었고, 이후 11시로 시간을 옮겨 방송된 ‘최고의 한방’ 역시 ‘1박2일’을 연출했던 유호민 PD가 연출을 맡으며 좀 더 확고한 예능드라마의 색채를 드러냈다. 여기에 ‘프로듀사’에서 라준모 PD로 출연했던 차태현이 ‘최고의 한방’에서는 실제 PD로 참여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KBS2 금토 예능 드라마는 여태껏 드라마에서 시도되지 못했던 도전적인 요소들을 실험할 수 있는 장으로 발전했다.

‘최고의 한방’ 이후 방송된 ‘최강배달꾼’의 경우는 예능드라마가 아닌 일반 청춘 드라마. 무조건 금토드라마 시간대에 예능드라마가 편성된다는 틀 역시도 깨어버린 시도였다. 지상파에서는 쉽사리 시도할 수 없는 변화였고, 그 변화는 빠르게 변해가는 시청자들의 취향에 발을 맞춘 결과였다. 그렇게 KBS2 금토드라마는 ‘고백부부’로 이어졌다. ‘고백부부’는 다시금 예능국 중심으로 만들어진 예능드라마. 과거 ‘마음의 소리’를 연출했던 하병훈 PD와 당시 극본을 맡았던 권혜주 작가의 합심의 결과였다.

그리고 ‘고백부부’는 KBS2 금토 예능드라마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금 보여준 계기가 됐다. 전작 ‘최강배달꾼’이 7.7%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을 맞이했듯이 이번 역시 7.3%의 시청률로 종영을 맞은 것. 금요일, 토요일 오후 11시라는 시간대의 핸디캡을 작품의 퀄리티로 극복한 사례였다. 물론 기본 메인 프라임 드라마 시간대에 방영됐다면 더 큰 시청률을 보였을 것이라는 아쉬움 섞인 평들이 존재하지만 7%대의 시청률은 최근 방영되고 있는 평일 드라마들 역시 10%의 시청률을 넘기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꽤나 의미있는 지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KBS제공
KBS제공

이는 KBS2 금토드라마가 이제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예능드라마라는 신선한 장르의 출범과 시간대의 실험, 이 모든 시행착오가 끝났다는 것을 증명한 ‘고백부부’. 하지만 현재는 ‘고백부부’ 이후 KBS2 금토드라마 후속의 편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KBS2 드라마국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금토드라마가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단순히 후속 작품의 편성이 되지 않은 사항이며, 향후 이 시간대에 유동적으로 프로그램들이 편성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최고의 한방’과 ‘최강배달꾼’ 이후 ‘고백부부’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후속작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다시 금토드라마 시간대의 약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는 평도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앞선 작품들 역시 시간대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작품의 완성도로 최고의 승부를 봤던 만큼, 향후 금토드라마 편성 역시도 이를 극복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예측도 가능하다.

금요일과 토요일 밤을 웃음과 감동으로 채웠던 KBS2 금토드라마는 과연 어떤 후속작으로 돌아오게 될까. 확실한 것은 좋은 작품은 아무리 큰 핸디캡을 가지더라도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