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스피드함 아닌 중년의 투박함으로 웃음과 긴장 모두 잡은 색다른 스릴러가 탄생했다.
영화 '반드시 잡는다'(감독 김홍선/제작 AD406, 씨네주) 언론배급시사회가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김홍선 감독과 배우 백윤식, 성동일, 김혜인, 조달환이 참석했다.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로, '공모자들', '기술자들'을 통해 장르 장인 면모를 선보인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홍선 감독은 중년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중년 선배님들을 주연 배우로 모셔서 상업영화 하는 게 어려운 일인데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재밌게 봤다. 각색 과정에서 호기심, 신선함을 줄 수 있겠다 느꼈다"며 "쉽지 않지만 투자, 캐스팅, 각본이 한 번에 이루어졌다.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너무 즐거웠다. 백윤식 선생님은 준비를 많이 해오시고 정말 열심히 하신다. 고민을 같이 해주시고, 내가 원하는 걸 해주신다. 성동일 선배님은 유쾌한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은 굉장히 진지하시다. 준비 안 해온 것처럼 하지만 준비도 많이 해오시고, 현장에서도 진지하시다. 두 분과 천호진, 배종옥 등 다른 배우들과 즐겁게 행복하게 촬영했다. 많이 배우고 근사한 경험이었다"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홍선 감독은 "코미디에 자신 없는 감독이다. 이 영화 같은 경우는 전작들과 다르게 해야 하는 하나가 정서였다. 캐릭터들의 정서가 전반적으로 깔려 있어야 했다. 그러기 위해 휴먼, 코미디적 요소를 상황보다는 캐릭터로 담고 싶었다. 백윤식 선생님, 성동일 선배님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연출했는데 배우들이 잘 살려줬다. 덕분에 스릴러와 코미디가 잘 어우러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벌어지는 동네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는 터줏대감이자 뛰어난 열쇠 수리공 '심덕수' 역을 백윤식이, 30년 전 발생한 장기 미제사건의 범인을 끈질기게 쫓는 전직 형사 '박평달' 역을 성동일이 맡아 여태껏 본 적 없는 역대급 베테랑 콤비 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윤식은 "원작 웹툰을 재밌게 봤다. 각색 되니 탄력적 시나리오가 된 것 같다. 노인이 축이 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노인적이고, 그런 정서 연기로 표현한다고 했는데 하면서 불편하거나 노인적이고 이런 건 느끼지 못했다"며 "노인들의 인생적인 부분..나이 들어서 겪어야 하는 그런 부분이 잠깐이지만 디테일하게 보여졌고 그런 게 시나리오에 다 함축돼 있으니 배우로서 표현할 때 내 나름대로 접근하면 뭔가 편하게 작업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액션신에 대해 "본능적인 액션이었다. 전작들에서는 일당백 하는 액션이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되는 액션이라고 볼 수 있다. 액션이라고 말하기에는 애매할 수도 있는데 생활적인 액션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극한 상황이었다. 3일 간 김홍선 감독, 성동일, 천호진, 김혜인 모두 고생했다. 힘들었지만 결과를 갖기 위해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뿐만 아니라 성동일은 "난 그동안 입으로 액션을 해왔다면, 이번에는 몸으로 했는데 양아치 무리들과 두 번째 만났을 때 갈비뼈 부러졌다. 그런데 그 장면 다 잘라내서 어이가 없더라. 통편집됐다. 무엇보다 빗속 액션신에서 백윤식, 천호진 선배님들이 불평불만 없이 잘 찍으셔서 보고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특히 성동일은 "백윤식 선배님이 현장 분위기를 많이 띄워줬었다. 막둥이인 내가 오히려 많이 웃고, 즐겼다. 백윤식 선배님한테 '연기 많이 늘었다', '너 요즘 얼굴에 독기 빠졌다'는 칭찬 받아서 너무 좋았다. 칭찬 많이 해주신 백윤식, 천호진 선배님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김혜인은 "첫 영화인데 대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긴장 많이 했다. 백윤식 선생님이 편안하게 연기하라고 조언해주시고, 멈칫 멈칫하거나 긴장하는 모습 보면 긴장 풀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선배님들 연기하실 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조달환은 "영화 마지막 액션신 보고 부끄럽더라. 그 자리에 없었던 게 죄송했다. 영화 함께 했는데 거기 없는 것만으로도 내 존재감이 많이 떨어지더라. 운동 나름하는데 캐릭터상 액션신이 부족했다. 다음에 감독님과 또 함께 한다면 몸 만들어서 다른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반드시 잡는다'는 지난 2014년 대한민국 스릴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345만 관객을 동원한 '끝까지 간다'의 제작사 AD406의 새로운 범죄 프로젝트로,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