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POP초점]지상파 가시권…tvN, 파격편성은 또 通했다

입력 2017-11-17 16: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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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제공
tvN 제공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tvN의 승부수가 또 한 번 통했다. 금토극을 주말극으로 편성 변경해 성공을 거뒀고, 이번에는 평일극을 전진 배치해 지상파 못지 않은 성적과 화제성을 거뒀다.

tvN은 지난 9월22일 중대한 발표를 했다. 월화수목, 즉 평일 드라마 블록을 10월9일부터 오후 10시50분이 아닌 오후 9시30부으로 전격 변경한다는 것.

당시 tvN은 “하반기 대중적인 취향의 드라마 라인업이 보다 풍성해짐에 따라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는 10월9일부터 월화, 수목드라마 시간대를 9시30분으로 옮긴다”며 “라이프 밸런스가 중요해지면서 평일 저녁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는 시청자 층이 많아진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금토드라마를 주말드라마로 편성 변경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데 이은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간대를 앞당긴다는 부분은 지상파 드라마와의 전면전을 의미하기도 했다. 지상파 드라마 황금시간대가 오후 10시라는 점을 고려하면 tvN 평일극이 그보다 30분 먼저 시작하기는 하지만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다. tvN으로서는 모험이기도 하지만 승부수이기도 했다.

이 중대한 임무의 시작은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이 맡게 됐다. 기존 시간대가 아닌 새로운 시간대인데다가 지상파와의 정면대결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상당했다.

이에 대해 ‘이번 생은 처음이라’ 박준화 PD는 “tvN에서 드라마 완성도가 지상파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왔다고 본 것 같다. 드라마 만드는 사람에서는 시청률 보다는 완성도가 중요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찍고 또 찍을’ 정도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시청률을 떠나 완성도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자신할 수 있다. 스토리도 공감이 되다면 시청률도 충분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암동 복수자들’ 연출을 맡은 권석장 PD도 제작발표회 당시 “대진운도 실력이다. 부담이 없을 수 없지만 나쁜 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더 재밌게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작된 tvN 평일극과 지상파 평일극의 맞대결. 시작은 지상파가 앞서는 듯 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부암동 복수자들’ 모두 2%대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나타냈던 것. 하지만 tvN 평일극은 공감과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전개로 입소문을 탔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출연진들의 연기력에 힘입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MBC ‘20세기 소년소녀’, KBS2 ‘마녀의 법정’, SBS ‘사랑의 온도’ 속에서도 3~4%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지난 16일 종영한 ‘부암동 복수자들’은 MBC ‘병원선’, KBS2 ‘매드독’,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의 경쟁에서도 평균 5~6%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마지막화에서는 자체 최고시청률 6.3%를 기록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부암동 복수자들’이 기록한 이 성적은 지상파와 견주어도 손색 없다.

화제성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한 번쯤 상생했을 법한 소소한 복수로 최대의 통쾌함을 얻어내는 ‘부암동 복수자들’은 화제성 지수에서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이는 곧 tvN이 선택한 승부수가 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면대결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끊은 tvN은 웰메이드 드라마 공세로 기세를 올리고자 한다. ‘부암동 복수자들’의 후속으로는 신원호 PD의 신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편성돼 오는 22일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후속으로는 케이블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막돼먹은 영애씨16’이 찾아오며, 이 외에도 ‘마더’ 등 다양한 드라마가 후속작으로 포진해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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