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고백부부’는 장나라에게 소중한 인연들을 선물했다.
18일 종영한 KBS2 금토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연출 하병훈/ 극본 권혜주)에서 마진주 역을 맡은 장나라는 38살의 모습과 20살의 모습을 함께 그리며 애절하고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20살의 청춘. 그 쾌활한 분위기는 ‘고백부부’가 가진 예능드라마라는 특성을 제대로 살려내게 했고, 그 과정에서 만난 배우들은 장나라에게 극을 넘어 쾌활한 일상을 선물했다.
손호준, 이이경, 허정민, 한보름, 조혜정, 장기용까지. 스무 살 마진주의 삶과 서른 여덟 마진주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들인 최반도, 고독재, 안재우, 윤보름, 천설, 정남길을 연기한 여섯 배우들과 함께한 ‘고백부부’ 촬영현장. 2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장나라는 그들과 함께한 촬영 현장과 이런 드라마가 종영한 것에 대해 “너무 친구 같은 분위기였다. 그 친구들을 어떤 장소와 다른 시간대에 두고 온 것만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장나라는 종영의 아쉬움이 그 어느 작품보다 더 강렬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전작들은) 끝나고 종영하는 날 소감 얘기하다가 울었던 적은 있는데 집에서 울었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너무 작품에 공감을 하면 생활하기 불편해서 작품이 끝나면 그 감정을 끊어버리는 편이었다. 근데 이번에는 안 끊겼다. 제가 술을 잘 못 마셔서 잘 안 마시는데 저 혼자 이틀 동안 집에 있으면서 맥주를 마시면서 보냈다. 이틀 동안 운 것 같다. 짧은 영상을 봐도 눈물이 나고 팬들이 만들어주신 뮤직비디오만 봐도 눈물이 났다. 너무 인생에 반짝반짝한 사람들을 다른 시간대에 놓고 온 듯해서 너무 안타깝다. 분명 그 친구들이 현실에 있는데 다른 느낌이다.”
어떤 느낌이었을까. 장나라는 이런 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었던 유독 화기애애했던 ‘고백부부’ 촬영현장에 대해 얘기하며 이 감정을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장나라는 배우들과 “다 친했다”며 “하나 같이 너무나 예뻤다”고 말했다. 이어 장나라는 “뭐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앉아서 한 명씩 칭찬하라고 하면 30분씩 할 수 있을 정도다”라며 “특히 보름이랑 혜정이 같은 경우는 저랑 셋이 삼총사로 나왔다. 다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정말 친구로 봐줬다. 그래서 제가 어 디가서 이런 예쁜 애들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반짝이고 예뻤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장나라는 “서로 좋아해주는 거를 함께 좋아해주고 싫어하는 거를 함께 싫어해줬다. 어릴 때 순수한 친구들을 만나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이이경, 허정민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응원이 되는 친구들이었고 호준이는 기둥같이 정말 잘해줬고 기용이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해줬다. 누구누구 할 거 없이 너무 예뻤다”고 말하기도.
특히 장나라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스타로 발돋움한 장기용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냈다. 장나라는 “기용이란 친구가 시작할 때에는 모델 쪽에서 인기가 많은 친구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용이가 떴을 때 다들 막 환호를 했다”며 “야 우리 드라마에서 스타가 나왔다면서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용에 대해 장나라는 “되게 그 친구가 기색이 있는 친구인데 지금은 숨기고 있는 것 같다. 같이 연기해보니깐 기가 엄청 세더라. 끼가 엄청 많고 터질 게 많은 데 숨기고 있는 것 같다. 지금도 열심히 하는 친구다. 약간 어리바리한 말투로 말을 하는데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인다. 조금 더 하면은 얼마나 잘하게 될까라고 생각했다. 나보다 더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다른 의미를 가지게 했던 ‘고백부부’ 속의 캐릭터들과 이를 연기했던 배우들의 앙상블. 시청자들이 이들에게 가졌던 애정처럼 장나라 역시 이를 숨기지 못하고, 여전히 그들과의 추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상휴가를 못 갈 것 같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도 저희는 포상휴가 안가도 끼리끼리 다 놀지 않을까. 이미 끼리끼리 약속이 있기도 하다”고 말하며 여전히 이어져오는 그들의 각별한 우정처럼 ‘고백부부’는 장나라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작품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