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오랜 연인의 처음이라 불안한 상황과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영화 '초행'(감독 김대환/제작 봄내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김대환 감독과 배우 김새벽, 조현철이 참석했다.
'초행'은 동거를 하고 있는 '지영'과 '수현'이 결혼을 생각할 시기가 찾아오면서 서로의 가족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랜 연인이 겪는 상황과 감정을 보여주는 드라마. 로카르노영화제뿐만 아니라 전주국제영화제, 밴쿠버국제영화제,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등 전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김대환 감독은 제70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에 대해 "국제경쟁 섹션이라 큰 기대 안 했었는데, 각본상이라는 큰 의미의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신기하고 떨린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일 먼저 캐스팅한 분은 김새벽이다. 김새벽과는 영화제나 다른 행사로 종종 만난 인연이 있었다. 많이 봐왔다. 김새벽한테 느껴지는 선한 마음이 있었다. 전작들에서 나온 연기 자체도 훌륭해 시나리오 나오자마자 보여드리고 캐스팅했다"며 "조현철도 단편들을 통해 연기가 신기하고, 개성이 있다고 느껴졌다. 만나뵙고 적극적으로 같이 하자고 구애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김대환 감독은 "결혼의 의미가 뭔지 몰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서대로 촬영을 하되, 즉흥적으로 감정을 보여주면서 진행하는 연출 방법을 선택했다. 동선도 정해진 게 없고, 대사도 대부분 즉흥적인 연기를 보여주셨다. 핸드헬드로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배우들 동선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극중 김새벽은 방송국 계약직 '지영' 역을, 조현철은 미술 강사 '수현' 역을 맡았다. 김새벽은 "감독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작업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감독님의 나라는 사람을 믿어주는 마음이 출연 계기로 작용했다"고, 조현철은 "상업영화에서 이런 저런 역할을 맡다가 독립영화에서 내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때마침 감독님께서 시나리오를 주셨다"고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또한 김새벽은 "감독님이 주어준 상황 안에서 거의 순서대로 찍었다. 찍으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과정이 되게 쉽지만은 않았다. 리허설도 많이 해야했고 테이크 길게 여러 번 갈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바꾸고 같이 변화를 만들어가면서 하는 게 막막하기도 했다. 책임감도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대환 감독은 "'초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건 지금 시대를 담아야한다는 거였다. 많이 담을려고 노력했다. 그런 걸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두 배우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새벽은 "불안한 마음은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조현철은 "영화 제목처럼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서툴고, 부족했을 텐데 인간은 다 풋내기고 초행길이니 영화 보시고 용기내시고 너무 불안해하시지 마시고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새벽과 조현철의 현실 커플 연기는 '초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봉은 오는 12월 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