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박병은이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박병은은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배우를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찾으려고 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박병은은 영화 ‘암살’, ‘원라인’, ‘특별시민’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추리의 여왕’ 등으로 최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배우’라는 직업에 있어 그야말로 ‘베테랑’이다. 지난 2000년 드라마 ‘신귀공자’로 데뷔한 그는 지금까지 50여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했다.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박병은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작품은 영화 ‘암살’이었다. 그는 전지현의 약혼자인 일본 장교 카와구치 역을 맡아 서늘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카와구치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박병은은 이후에도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 혹은 악역을 주로 맡았다. 그런가하면 최근 종영한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는 마상구 역을 맡아 이전과는 다른 코믹하고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캐릭터를 보여주며 ‘천의 얼굴’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박병은은 단역으로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힘든 부분도 많았다. 그럼에도 박병은은 ‘배우’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중간에 (배우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어요. 다른 직업을 생각한 적도 없죠. 자신을 믿은 것 같아요. 꾸준히 하면 될 것이라 생각헀어요. 후배들이 먼저 주목을 받거나 하는 것에도 조급하지 않았어요. 경제적으로 힘든 건 있었지만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있고, 좋은 지인들이 조금씩 도와주기도 했어요.”
박병은은 힘들 때 자신을 도와준 동료로 배성우를 꼽았다. 현재 영화 ‘안시성’을 함께 찍고 있기도한 배성우가 자신이 힘들 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줬다는 것.
“3~4년 전에 전화가 와서 힘드냐고 하길래 ‘조금 그렇다’고 했더니 경제적으로 도움을 줬어요. 이번에 ‘안시성’ 촬영하면서 함께 술을 마셨는데 돈을 갚았다고 하니까 ‘갚았어?’라며 놀라더라구요. 돈을 갚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저와 이렇게 함께 해준다는 데 제가 더 놀랐어요.”
배우라는 직업을 놓지 않았기에 지금 우리는 ‘박병은’이라는 좋은 배우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박병은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은 무엇일까.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다 ‘카와구치가 마상구 맞느냐’는 이야기에요. 캐릭터에 몰입했을 때 여러 가지 이미지, 얼굴이 나오는 것 같아요. 한 이미지에 고착되지 않은 배우라는 걸 잘 봐주시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