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원미경이 난소암 판정을 받았다.
9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연출 홍종찬/극본 노희경)에는 꿈꾸던 노후를 앞두고 난소암 판정을 받는 인희(원미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희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김영옥 분)를 요양원에서 다시 집으로 데리고 왔다. 걱정은 가족들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시어머니를 모서와 가장 힘들어지는 건 인희였다. 의지할 곳 없는 시어머니는 인희를 “엄마”라고 부르며, 어쩌다 한 번 외출을 하는 인희의 뒷통수에 대고 눈물을 터트렸다. 친구들과 몇 해 전부터 여행을 다니자고 계를 들기 시작했던 인희는 자식과 가족들을 돌보느라 매번 돈으로 자기 몫만 찾아와야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시어머니 수발로 반나절 외출도 힘든 상황에서 해외여행은 꿈같은 이야기였다.
몇 달 전부터 아랫배가 따끔거리고, 어느 순간 오줌소태가 시작되자 인희는 정철(유동근 분)이 일하는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철은 “그럼 동네 병원가면 되지 뭐하러 우리 병원 와”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사실 인희에게 병원에 가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검진을 받으러 가서 윤박사(길해연 분)가 언제 병원에 갔었냐는 말에 인희는 “날 잡아 놓으면 뭔 일 생기고 뭔 일 생기고 그래서. 근데 내가 워낙 좀 건강하잖아”라고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여느 엄마처럼 인희 역시 인생의 행복을 자식에게서 찾았다. 대형 백화점에서 일하는 맏딸 연수(최지우 분)는 인희의 큰 자랑이었다. 그러나 실상 연수는 유부남인 영석(김태우 분)과 연애를 하고 있었다. 금방 전까지 연수는 영석을 만나고 있었지만, 꿈에도 딸의 부정한 모습을 상상해본 적 없는 인희는 “누구 집 딸인지 늘씬하다”라며 싱긋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철의 강요로 의대를 준비하며 삼수를 하고 있는 정수(최민호 분) 역시 인희에게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인희는 정철에게 정수를 너무 압박하지 말라며 아이가 상처받을까 걱정했다.
긴 세월 자기 몸보다 가족이 먼저였던 인희는 난소암에 걸렸다. 윤박사에게 이 사실을 통보 받은 정철은 아내인 인희에게 무심했던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했다. 마침 어머니는 인희에게 홍시를 집어던지며 화를 내고 있었고, 정철은 자기 화에 못 이겨 “왜 이 여자를 못 잡아먹어서 평생을 그래요? 평생을 도대체 못마땅한 게 뭐에요”라며 윽박을 질렀다. 여기에 밤늦게야 술을 먹고 귀가하는 정수까지 마주하자 정철은 폭주하고야 말았다. 영문을 모르는 인희가 이를 말리자 정철은 “지금 누굴 가르치려고 그래 제 몸 하나 간수 못해서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데”라며 난소암이라는 것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