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원작의 덕춘과 김향기는 가장 완벽한 싱크로율을 내보인다.
연재 당시 포털 웹툰 조회수 전체 1위는 물론이고, 45만 권 이상의 단행본 판매를 기록한 웹툰 ‘신과 함께’가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부터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 중 특히 화제가 된 것은 원작의 캐릭터에 누가 캐스팅 되냐는 지점이었다. 이에 웹툰의 팬들은 가상 캐스팅 표를 만들면서까지 영화 제작에 대한 관심을 내보였다. 그리고 그 때부터 원작의 ‘덕춘’ 역에는 항상 거론됐던 배우가 있었다. 바로 배우 김향기였다.
원작의 덕춘과 가장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던 김향기. 그 덕일까. 김향기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속에서 덕춘을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연기를 펼쳐 보인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향기는 자신이 연기한 ‘덕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신과 함께’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김향기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이에 대해 김향기는 “제안이 들어오고 먼저 원작을 읽고 시나리오를 읽었다”고 얘기했다. “원작을 처음 봤을 때는 너무 재밌었다. 그래서 앉은 자리에서 여덟 권을 그냥 다 읽었다. 처음에 보면서는 마냥 재밌으니깐 작가님 천재인가 생각했었다. 근데 다 읽고 나니 이걸 시나리오에 어떻게 옮기지라고 생각이 들었다. 신기한 게 저도 원작과 비교하며 읽을 줄 알았는데 시나리오 나름대로 읽혔다.”
이어 김향기는 “웹툰에서 시나리오로 바뀌면서 달라진 부분이 여러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그대로 따온 것이 덕춘이라고 생각했다”며 덕춘의 대사가 “일반적인 대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김향기는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나오는 대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게 어색하게 보이면 안 되고 덕춘이기에 가능한 대사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걸 잘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김향기는 또한 김용화 감독과 얘기했을 때도 “원작과 비슷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 해주셨다”며 원작의 덕춘에 더욱 집중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김향기는 자신이 해석한 덕춘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나갔다. “덕춘의 성격이 망자에게 감정이입을 많이 하는 성격이었다. 자홍(차태현 분)의 죽음의 과정 역시 희생적인 죽음이었고 그 때문에 감명을 받았었던 것 같다. 그런 망자를 보호하게 되서 기뻤던 것 같다. 그래서 평상시의 말투보다는 하이톤이 나온 것 같다.”
이어 그 점에서 김향기는 덕춘에 대해 느꼈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향기는 덕춘에 대해 “일단 저승차사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인간적이고 변호를 함에 있어서도 그러면 안 되는데 자기감정이 많이 들어 가있다”며 “일부러 막 웃고 막 감정이입을 하는 게 아니라 망자와 함께 같이 성장해나간다고 느껴서 그게 제일 매력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런 덕춘과 김향기는 어디까지 닮아있었을까. 이에 대해 김향기는 “일단 많이 웃는다. 많이 웃는 것이 비슷하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덕춘이가 저보다 훨씬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얼굴에 잘 드러나는 편이다”라고. 그렇기에 김향기는 덕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저도 나름 감성적인 편인데 저보다도 훨씬 감성적이고 저보다 훨씬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한편, 김향기가 ‘덕춘’으로 열연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재 절찬 상영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