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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3년 만에 주연"…'천화' 이일화, 덕선 엄마의 과감한 변신

입력 2018-01-18 13: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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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화 / 사진=민은경 기자
이일화 / 사진=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이일화가 23년 만에 주연으로 돌아왔다.

영화 ‘천화’(감독 민병국/ 제작 맑은시네마, 키스톤필름)의 언론배급시사회가 18일 오후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언론배급시사회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영화를 연출한 민병국 감독과 함께 배우 이일화, 하용수, 이혜정, 정나온, 남민우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양동근은 건강 사정으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천화’는 한 치매노인(하용수)의 인생을 바라보는 한 여인(이일화)과 그녀의 곁에 선 한 남자(양동근)의 관계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제주를 배경으로 의문의 관계 속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꿈과 현실이라는 이미지로 독특하게 풀어낸다. 영화 ‘가능한 변화들’로 제17회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을 수상했던 민병국 감독이 13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민병국 감독 / 사진=민은경 기자
민병국 감독 / 사진=민은경 기자

이날 민병국 감독은 ‘천화’라는 제목에 대해서 “고승이 죽는다는 불교 용어라고 한다”라며 “또, 영어 제목은 ‘Living-Being'이다. 생명이라는 뜻이다. 죽음과 삶이 상충된다. 삶과 죽음이라는 것이 선이 딱 지어져 있지 않다는 의미로 제목을 지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민병국 감독은 제주를 배경으로 삼은 것에 대해 “제주도라는 곳이 처음에 보기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하지만 비행기로 한 시간 밖에 안 걸리는 거리임에도 격리되어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름다움과 고립되는 사건들이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찍게 됐다”고 얘기했다.

또한 영화 ‘가능한 변화’ 이후로 13년 만에 돌아온 것에 대해 민병국 감독은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느낌이 안 든다”라며 “영화를 찍고 싶어 했지만 기회가 마련되지 않았는데 그렇게 많이 찍고 싶다는 욕심은 없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민병국 감독은 두 영화의 배경 중 제주가 겹치는 것에 대해 “그때도 아마 죽는 것과 사는 것 그것에 대한 장면은 제주도에서 찍었던 것 같다”며 “제가 제주도에서 받았던 느낌 생각이 깊숙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민은경 기자
사진=민은경 기자

23년 만에 여주인공으로 스크린 복귀를 한 이일화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저는 SBS 2기다. 정나온 배우는 5기다. 정나온 배우가 언젠가 시나리오를 추천해줘서 읽게 되고 매력적으로 느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일화는 “원래 캐릭터의 나이는 20대 후반이다”라며 “그런데 감독님이 30대 후반으로 바꿔서 만들자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 23년 만에 너무 꿈 같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일화는 영화 속 다소 수위 높은 장면들에 대해 “영화에 처음 참여할 때 수위가 어느 정도이고 고민도 하고 걱정도 하고 감독님께 부탁도 드리고 했는데 지금 화면을 보면서 뭘 그렇게 걱정했을까 좀 더 나오면 어때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이일화는 “앞으로도 그런 장면들이 있다면 저는 여배우니깐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양한 느낌의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용수 / 사진=민은경 기자
하용수 / 사진=민은경 기자

오랜 시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하용수는 “조그마한 기적들이 이 나이의 저한테 행복을 준 건 사실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영화에 대해 “재밌다 재미없다는 시각으로 보지 마시고 느낌을 가지고 배우들의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영화를 흐르는 사운드라던가 이미지가 민병국 감독의 메시지니깐 다양한 느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정나온 / 사진=민은경 기자
정나온 / 사진=민은경 기자

정나온은 "영화를 오늘까지 네 번째 봤다"며 "첫 번째 봤을 때는 제 연기 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했고, 그리고 두 번째 봤을 때는 영화의 스토리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정나온은 "세 번째 봤을때는 자의적인 해석을 하면서 줄거리를 만들고 있더라. 그리고 네 번째 봤을때는 영화의 화면이 왜 이렇게 예쁘고 음악도 정말 좋구나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또한 덧붙여 정나온은 "오랜만에 이런 좋은 영화을 만났다고 생각했다"고 영화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배우 이일화와 양동근, 하용수가 함께한 영화 ‘천화’는 현실 같은 꿈과 꿈 같은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물들의 내면을 민병국 감독 특유의 탁월한 이미지로 담아낸다. 오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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