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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베를린 行"…홍상수·김기덕 감독, 국내외 극명한 온도차

입력 2018-01-26 14: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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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홍상수 감독과 김기덕 감독이 나란히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지난 19일 해외배급사 화인컷 측은 홍상수 감독의 22번째 장편영화 '풀잎들'이 오는 2월 15일부터 2월 25일까지 열리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25일에는 김기덕 감독의 23번째 장편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또한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파노라마 스페셜’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과 김기덕 감독은 나란히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내달 독일 베를린으로 떠난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영화제. 경쟁, 파노라마, 포험, 제너레이션 등의 섹션을 통해 최고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홍상수 감독과 김기덕 감독이 초청된 포럼과 파노라마 스페셜 부문은 비경쟁 부문에 해당돼 수상 가능성은 없다.

홍상수 감독의 ‘풀잎들’을 포럼 섹션에 초청한 크리스토프 테레히테 집행위원장은 영화에 대해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이 그러하듯, 단 한 음절도 바꾸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처럼 그 자체로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그 안에 담긴 유머와 신랄함, 신중한 아름다움, 관대함, 인간미를 사랑한다”고 신작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에 대해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큐레이터인 파즈 라자로, 미카엘 슈튀츠, 안드레아 슈트룩은 “이 담대한 작품에 깊이 감명 받았다”며 “이 작품은 인간이라는 종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대담하고도 강렬한 영상미를 통해 관객들을 시험에 들게 한다. 또한 현대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적 위계질서를 향한 잔혹하고 필사적인 갈망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한다”고 평을 남겼다.

이처럼 두 감독의 작품 모두 베를린영화제 현지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하지만 국내 상황은 그 반대의 경우에 직면해 있다. 바로 김기덕 감독과 홍상수 감독의 작품 촬영 스타일과 사생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 8월 21일,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감정이입에 필요하다며 여배우 A의 따귀를 때리거나, 사전 협의 없이 베드신 및 남성배우의 성기를 만지게 했다는 혐의로 여배우 A에게 고소를 당했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검찰 조사에서 “뺨을 때린 사실은 인정하지만 연기 지도이자, 폭행 장면의 감정 이입을 돕기 위함이었다. 고의는 없었다”며 “베드신 부분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 12월 21일 폭행혐의가 인정되어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의 경우 배우 김민희와의 공식 연애 인정 이후 아내 B씨와의 이혼 재판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이혼 재판은 지난 19일 두 번째 변론기일에서 아내 B씨가 변호인을 선임하며 변론기일 변경을 요청해 3월 23일로 기일이 변경된 상황. 그간 무대응으로 일관해오던 아내 B씨가 변호인을 선임함에 따라 홍상수 감독의 이혼 재판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촬영 스타일과 사생활 문제로 큰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두 감독 모두 공식석상에 모습을 대체로 드러내고 있지 않다. 이에 과연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두 감독이 영화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지가 관심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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