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주인공은 나"…박인환·신구·임현식에 '비밥바룰라'의 의미

입력 2018-02-03 15:20:12
    • 복사완료!

배우 신구, 임현식, 박인환, 윤덕용/영화사 김치 제공
배우 신구, 임현식, 박인환, 윤덕용/영화사 김치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노인영화의 가능성 보여줄 수 있길..” 노인은 누군가가 돌봐줘야 하고, 보호해줘야 하는 존재라는 시선을 기본적으로 깔고 있는 한국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 노인을 주체적인 캐릭터로 중심에 내세운 기특한 영화가 탄생했다. 바로 ‘비밥바룰라’를 두고 하는 말이다.

‘비밥바룰라’의 기획의도가 기특해 오랜 배우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이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네 사람은 노인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며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70 넘는 할아버지 네 명이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엄청 보여준 것 같다. 앞으로도 재밌는 내용 많이 나올 것 같다. 그것이 좋다. ‘비밥바룰라’도 20년 전 회상이라든지 등의 방법으로 2, 3편까지 나오면 좋겠다.” (임현식)

“한 작품에서 우리 네 명이 모이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동년배끼리 한 작품에서 만나니 좋다. 촬영장 부근 통닭집에서 술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신구)

“‘범죄도시’를 집사람과 같이 봤었다. 많은 관객들이 본 만큼 재밌게 나온 것 같긴 하지만, 잔인한 장면이 많아 충격을 받긴 했다. 나이 든 노년 관객들도 많지 않나. 온 가족이 함께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도 많이 나오면 좋겠다.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됐다.” (박인환)

영화 '비밥바룰라' 스틸
영화 '비밥바룰라' 스틸

극중 박인환은 뭐든지 실행에 옮기고 보는 욜로 행동파 ‘영환’ 역을, 신구는 평소엔 무뚝뚝하지만 아내에게는 로맨틱한 ‘순호’ 역을, 임현식은 카사노바 같지만 모태솔로인 ‘현식’ 역을, 윤덕용은 밤낮없이 다이내믹한 트러블메이커 ‘덕기’ 역을 맡았다.

“평소 모습이 거의 다 들어간 것 같다. 작품 캐릭터가 어느 정도는 나왔지만, 각자가 갖고 있는 그대로를 연기로 옮겨왔다고 해야 할까. 물론 난 실제로 활발하진 않다. 리드하지도 못한다. 그건 평상시와 다른 성격이긴 하지만, 다른 배우들 역시 연기가 아니고 생활 같았다.” (박인환)

무엇보다 임현식은 영화 제목이기도 한 ‘비밥바룰라’ 랩을 선보이며 중간 중간 깨알 같은 웃음을 제공하기도 한다. “‘비밥바룰라’는 내가 청소년 시절에 나왔던 노래다. 당시 교복 입은 채로 신나게 트위스트 하면서 불렀던 기억이 난다. 주어진 걸 만들어내는 게 배우의 운명이니깐 그때 추억을 떠올리며 영화의 주제곡인 마냥 최대한 재밌게 해보려고 애썼다. 하하.” (임현식)

이러한 임현식의 노고(?)를 박인환이 치켜세워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내가 옆에서 지켜보니 임현식이 항상 분위기 메이커였다. 감독이 코치를 해서가 아니라 어떤 상황이든, 같은 내용에서 더 맛있게 표현하더라. 감초다웠다.” (박인환)

임현식은 ‘비밥바룰라’를 시작으로 앞으로 노인 영화가 설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랐다. 뭔가 뭉클해졌다. “노인 영화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우리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또 하게 된다면 더 제대로 된 걸 해봤으면 좋겠다. ‘비밥바룰라’로 돈 버는 걸 바라는 게 아니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우리에게도 도끼, 권총을 쥐어달라. (웃음)” (임현식)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