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심은경이 '염력'을 통해 연기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앞서 심은경은 영화 '불신지옥', '써니', '수상한 그녀', '널 기다리며', '조작된 도시' 등에서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을 주로 맡아왔다. 독특한 캐릭터들을 어린 나이에도 불구 심은경식으로 잘 만들어내면서 '대체불가 배우'라는 호평까지 이끌어냈다.
그런 그가 '염력'에서는 그동안과는 다른 결의 캐릭터와 만났다.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 분)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 분)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심은경은 극중 강한 생활력으로 대박을 터뜨린 치킨집 청년 사장 '신루미'로 분했다. '염력'이 초능력을 소재로 삼은 만큼 영화 자체는 평범하지 않을지 몰라도, 심은경의 캐릭터 '루미'는 평범함의 대명사다.
이에 심은경은 오히려 안 해본 연기를 해볼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였다. 지금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성숙한 연기를 펼쳐왔다면, 이번에는 오히려 색깔이 없는 점을 활용해 공감을 일으키고 싶었던 것.
심은경은 헤럴드POP에 "'루미'는 굉장히 평범한, 우리 주변에 살고 있을 법한 인물이다. 기존 맡았었던 캐릭터와는 상반된 부분이 많이 존재했다. 그동안과 달리 땅에 붙어 있는, 사실감 있는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오히려 어렵다. 송강호 선배님은 그런 연기의 달인이시지 않나. 나 역시 선배님의 그런 연기에 계속 감명 받아왔고, 감히 그 어려운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물론 연기적으로 변신했다는 게 확 티는 안 나겠지만, 스스로는 촬영하면서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거라 새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루미' 캐릭터에 더 애착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 역시 헤럴드POP에 "심은경은 캐릭터적으로 강한 역할들을 많이 하다 보니 내 생각엔 스스로 지칠 것 같기도 해서 특별하지 않은 인물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본인 나이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우리 영화의 나머지 캐릭터들이 특이하니 심은경이 중심을 잡아줬으면 했다"며 "심은경이 해오지 않았던 연기였기에, 앞으로 다른 역할 할 때도 더 편하게 많은 걸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처럼 심은경이 '염력'에서 이전과는 다른 연기를 선보인 만큼 일각에서는 아쉽다는 평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그가 잘할 수 있는 틀 안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매 작품마다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기로 알려진 심은경이 연상호 감독의 말대로 이번 도전을 발판 삼아 향후 더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