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차주영의 마보나 사랑은 실로 대단했다.
지난 23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 비서들’(연출 김정현, 강수연/ 극본 조용)'에서 대기업의 중추부서인 '광고기획부' 전무 담당 비서로, 비서계의 신화 마보나 역으로 출연한 차주영은 우정과 성공 앞에서 갈등하다가 결국은 우정을 택하게 되는 입체적인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차주영은 '마보나'라는 입체적인 인물을 어떻게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 노력했는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감독님과 미팅 때부터 얘기했어요. 마보나는 가진 상황을 제외하고 비서로서 봤을때 완벽해보여야 한다고요. 흠 잡을 곳이 없었어야 했어요. 남들이 봤을 땐 백조같이 보이고 부족함 없어 보이지만 사실 엄청난 노력을 해서 그 자리를 지키고 버티고 있는 친구로 보여야 했고요. 그래서 프로페셔널해보이고 완벽주의자처럼 보이기 위해서 신경을 썼던 것 같아요. 발성, 무게감 있는 톤이 어울릴 것 같아서 그 부분도 주의했고 발음도 신경 많이 썼어요. 그리고 원래는 영어하는 신 뿐만 아니라 중국어도 있고 불어도 있었는데 편집됐더라고요. 그만큼 이 아이는 혼자서 독학으로 모든 것을 해내는 캐릭터였어요"
실제로 차주영은 '마보나'로 살았던 3개월동안 친구를 만나거나 취미 생활을 즐기지 않고 온전히 이 캐릭터에 푹 빠져 지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캐릭터 '마보나'와 실제 본인의 닮은점이 많이 존재할까.
"보나와 저는 비슷한 점이 많아요. 배경이나 자라온 환경은 많이 다르겠지만 내색하는 성격이 못되고 혼자 해결해보려고 하는것. 그리고 일에 있어서는 저도 보나처럼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인 것 같아요. 저는 제 자신이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많이 안보시는 분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렇게 안보이고 싶어서 노력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러면서도 차주영은 마보나와 다른점도 많다고 했다. 극중 보나는 좀 더 완벽한 사람이기 위해 하루에 4시간도 안자고 공부했던 독기가득 노력형. 그러나 이에 반해 차주영은 균형 맞게 사는 삶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저는 실제로 균형 맞게 사는 삶을 추구해요. 보나보다는 훨씬 더 여유있게 잠도 많고 잘 자진 못하지만 잠을 좋아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편인 것 같아요. 확실히 보나보다는 가능성을 많이 열어두고 있는 편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차주영은 마보나를 연기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을까. 이에 차주영은 비서4인방 여자들의 이야기가 적었던게 아쉬웠다고 답했다.
"'저글러스'는 애착이 정말 큰 작품이라 아쉬웠던 부분이 많지는 않아요. 그래도 꼽아보자면 친구들과의 관계가 조금 더 돈독하고 친근하게 다져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글러스의 부제가 비서들이라 그 이야기 거리가 많길 기대했었는데 그 부분이 덜 비춰진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어요"
데뷔 이후 처음으로 16부 미니시리즈를 완주하게 된 차주영. 그는 '저글러스'에서 마보나를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이전과는 다르게 일일히 체크하게 됐다고 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은 만큼 시청자들의 평도 참고하는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맡은 역이 악역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고 한 차주영은 욕하는 반응을 봤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정말 좋았다고 답했다.
"정말 기분 좋았어요. 내가 의도한 것처럼 전달이 잘 됐구나 싶어서요. 연기에 대한 욕이 아니라 인물에 대한 욕이었기 때문에 인정받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나쁘게 보이려고 의도하고 연기한 것이기 때문에 욕해주시니까 기분 정말 좋더라고요"
끝으로 연달아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과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그리고 KBS2 '저글러스'까지 악역으로 출연했던 차주영은 한정됐던 역에서 벗어나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과 장르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못해본게 너무 많아요. 해본게 별로 없어서 다 해보고 싶네요. 사극같은 것도 해보고 싶고요. 좋아하는 장르는 요즘에는 많이 없어진 정통멜로예요. 옛날 클래식한 감성을 좋아하는데 그런 작품이 나온다면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