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이보영의 두 엄마가 그려졌다.
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윤현기/극본 정서경) 5회에는 결이 다른 수진(이보영 분)의 두 엄마 영신(이혜영 분)과 홍희(남기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진은 영신과 함께 병문을 방문했다. 영신은 자신이 진료실 문 안으로 데려간 최초의 사람은 수진이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여배우로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얼음여왕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살아간다는 영신은 “남 앞에서 울어본 적도 없어 단 한 사람, 네 앞에서만 빼고”라고 말했다.
영신은 갑자기 왜 항암치료를 결심했냐는 의사에게 “엄마라는 게 참 그렇더라고요. 차마 죽을 수 없는 게 엄마더라고요. 제가 자식이 셋인데 둘은 잘 커서 성인이 됐는데, 얘 하나만 딱 여덟 살에서 안 크고 그대로에요. 제 마음속에서는”이라며 절절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하지만 수진은 한 곳에 소속되거나 종속되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특히 혜나(허율 분)를 보호해야 하는 이상 한국을 떠나는 문제가 급했다. 영신은 변호사를 불러 유언장을 수정하며 수진에게 상속될 재산이 없다고 밝혔다. 영신은 “너하고 이야기하고 엄마가 참 많이 생각했다. 엄마는 너한테 아무것도 안 줄 거야. 이제 너는 더 이상 나한테 속해있지 않아. 나한테 아무런 의무도 없고, 어디든 마음껏 날아가”라고 자유를 선물했다.
차마 수진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힐 수 없는 홍희는 자신의 방식으로 딸의 곁을 맴돌았다. 단기로 방을 구하기가 힘들었던 영신은 홍희의 미용실 건물에 옥탑방이 있다는 알고 혹시 세를 놓을 생각이 있는지를 물었다. 홍희는 월세를 묻는 말에 “못 받아도 20은 받아야 겠네요”라고 답했지만 지나치게 싼 가격을 제시해 의문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혜나를 돌봐주겠다고 먼저 수진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이미 20년 전부터 같은 자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홍희에 대해 수진은 늘 마음 한구석에 호기심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친절에 의심을 씻어내고 조금씩 ‘좋은 사람’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홍희가 생물학적 어머니라는 것을 깨달은 수진은 원망과 분노를 쏟아냈다. 수진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근데 왜 이런 곳에서 계셨어요? 동네 애들한테 마녀라고 놀림 받으면서 짜증나게”라고 가시돋힌 말을 내뱉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