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SBS 드라마 '리턴'이 방송 중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고현정이 '리턴'에서 하차하게 된 것.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지난 7일 SBS 드라마 관계자와 고현정 소속사 측은 고현정의 '리턴' 하차를 공식 발표했다. 고현정의 하차는 너무나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이는 7일 오후 한 매체가 고현정과 '리턴' 제작진간의 불화설을 보도한 이후 점화됐다. 해당 매체는 "고현정이 '리턴' 촬영 중 PD와 크게 다툰 후 촬영 거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처음 접해졌을 때에만 해도 사건이 이정도로 일파만파 커질 것이라고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당시 헤럴드 POP과의 통화에서 "지금으로서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촬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또 다른 매체가 "고현정이 '리턴'의 주동민 PD를 폭행하고 마이크를 차고 있는 상황에도 욕설을 퍼부었다"는 보도를 하며 사건은 더욱 커졌다. 해당 매체는 "고현정이 촬영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제작진 측에서 촬영을 거부한 것이다"고 밝혀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런 가운데 '리턴' 13회와 14회가 정상방송됐다. 드라마는 논란과는 관계없이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여전히 쫄깃한 스토리와 반전으로 드라마는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7.4%를 기록했다.
하지만 '리턴' 방송이 끝나가는 시점에 SBS 드라마 관계자는 "현재 수목드라마 '리턴'은 고현정 씨와 제작진 간의 갈등이 커서 더 이상 같이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고현정의 하차 입장을 보도한 것. 이에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도 '리턴'의 공식 하차를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고현정씨는 배우로서 책임감과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해왔지만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 되는 의견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주연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고현정의 하차 소식에 '리턴' 시청자들은 당황을 금치 못하고 있다. 다른 배우도 아닌 고현정이었다. '리턴'은 고현정을 전면에 내세워 방영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랬던 고현정이 하차한다는 것은 '리턴'의 가장 큰 줄기가 빠지는 거나 다름없다. 고현정을 기대하고 방송을 지켜봤던 시청자들은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고현정이 정말 분량 문제로 주동민 PD를 폭행했는지, 갑질을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고현정이 그동안 제작진들에게 통 큰 선물을 하며 애정을 보여왔었기 때문에 제작진과의 갈등에는 의문점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리턴' 제작진들과 고현정 모두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고현정은 이미지 하락으로 인해 다음 복귀작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우려가 있다. 제작진 측은 마찬가지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며 고현정 대체 배우 물색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고현정을 능가할 배우도 흔치 않을 뿐더러 부담감에 선뜻 최자혜의 역할을 맡으려 할 배우가 있을지 미지수이다. 아예 최자혜의 역할을 삭제하는 방안 역시 가능한 시나리오. 어떤 방법이든 극의 흐름이 말끔하게 전개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총 32부작인 드라마는 아직 전환점도 돌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늘(8일) '리턴'은 '평창동계올림픽' 관계로 결방한다는 것이다. '리턴'과 고현정이 하루만에 닥친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