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혜랑기자] 드라마 방송 사상 초유의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주연 배우가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하차한 가운데 후임으로 배우 박진희가 거론됐다. 그러나 과연 배우 교체가 최선의 방안인 것일까.
현재 SBS 수목 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으로 여론이 연일 시끄럽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7일 ‘리턴’ 촬영장에서 주연 배우 고현정과 주동민 PD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고, 급기야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번졌다는 것.
걷잡을 수 없는 갈등 격화에 결국 SBS 측은 ‘배우가 하차한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고현정의 소속사 측 역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논의와 고심 끝 더 이상 촬영을 이어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리턴’ 사태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고현정을 대체할 후임으로 배우 박진희가 거론됐다. 박진희는 제작진과의 마찰로 하차한 고현정을 대신해 ‘리턴’ 출연을 제안 받았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 이날 소속사 측은 “출연을 제안 받은 것은 사실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에 여론은 고현정의 후임으로 내정된 박진희가 ‘리턴’ 출연 여부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출연을 제안 받은 박진희는 지난 9일 주동민 PD를 비롯한 ‘리턴’ 제작진과의 미팅을 가졌다.
박진희의 소속사 측은 이날 미팅 이후 다음 날인 10일 출연 여부에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입장을 보내왔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리턴’ 출연은 박진희에게도 상당히 조심스러울 터. 고심 중인 박진희 측은 결국 내일인 11일까지는 결정을 짓겠다며 대답을 미뤘다.
만일 박진희가 출연을 확정 지을 경우 애초 고현정이 맡았던 최자혜 역으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현재 작가를 비롯한 ‘리턴’ 제작진은 촬영 재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현재 여론을 살펴 보면 배우 교체가 능사는 아니다.
현재 ‘리턴’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고현정의 하차 및 박진희 투입에 관련한 글로 넘처나고 있다. 대부분이 고현정의 하차를 반대하는 내용이고 고현정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또 고현정의 하차를 결정 지은 제작진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거세다. 시청자 대다수의 말에 따르면 그간 드라마 속 고현정의 분량은 주연이라고 하기엔 턱없이 부족, 고현정의 불만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과연 ‘리턴’은 이 같은 사태를 어떻게 헤쳐나가게 될까. 뿔난 시청자들이 SBS 방영 거부 운동까지 벌이고 있기에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배우 박진희 거론으로 여론이 더욱 들끓고 있는 가운데 ‘리턴’이 이 같은 논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쏠리는 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