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데뷔 26년 차로 연예계에서 굳은 입지를 가지고 있던 조민기의 위상이 성추행 논란으로 땅 밑까지 추락해버렸다.
지난 20일 한 매체는 청주대학교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인 조민기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1월 말 학교 차원의 조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조민기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성추행은 명백한 루머다. 학교 측의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그날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그가 재직 중인 청주대 연극학과 학생의 증언을 입수해 보도했고, 조민기가 직접 "접촉은 있었지만 그것은 겪려였던 것 뿐"이라고 답변했다.
이 대답을 불씨로 논란은 점점 거세져만 갔다. '뉴스룸' 이후로 조민기의 성추행 관련 증언이 끊임 없이 쏟아져나왔기 때문. 소문만 무성할 뿐 실체가 불분명했었기에 반신반의하던 네티즌들도 많았으나 피해자가 실명을 드러내고 증언을 폭로하면서부터 대중들은 조민기에게 차갑게 돌아서기 시작했다.
자신이 실제 피해자라고 밝힌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출신 연극 신인배우 송하늘은 "저와 제 친구들, 그리고 선후배들이 당했던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었다. 조민기 교수는 친구와 저 둘을 억지로 침대에 눕게 했고 침대에 눕혀진 제 배 위에 올라타서 '이거 비싼거야'라며 얼굴에 로션을 발랐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송하늘은 언어적인 성희롱으로도 수치심을 느꼈다며 창피해서 어지럽고 심장이 터질 것 같기도 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21일 충북지방경찰청에서 조민기의 여학생 성추행 의혹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충격적인 증언들의 연속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조민기 측은 21일 공식입장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하루 만에 달라진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조민기는 오는 3월 3일 첫방송되는 OCN '작은 신의 아이들(이하 '작신아')'에서도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조민기 성추행 의혹 사건이 터진지 하루 뒤인 21일 사전 예정되어 있었던 '작신아' 제작발표회에서는 조민기의 하차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작신아' PD는 조민기 사태 해결에 대해 "저도 어젯밤에 갑자기 기사로 접했다. 저희도 수습할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촬영된 분량이 아주 많지는 않다. 촬영은 6부까지 완료했다. 그 안에서 비중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며 "편집 여부에 대해서는 상의 후 결정 드리겠다"고 조심스러운 답을 전했다.
이로써 조민기는 성폭행 논란으로 이미 6화까지 촬영이 완료된 '작신아'에 민폐를 끼치게 됐다. 통편집을 하게 되는 경우 함께 촬영을 했던 많은 배우들에게 가는 피해는 막을 수 없기 때문. '작신아' 측도 논란이 되는 이상 편집을 피할 수 없게 되므로 골치를 썩게 됐다.
한 대학교에서 10년 가까이 교수로 부임하며 높은 위상을 자랑하던 배우 조민기가 하루 아침에 성추행 의혹으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앞으로 경찰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 어떤 조사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