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황금빛 내 인생’ 천호진의 고난은 언제쯤 끝이 날까.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연출 김형석/ 극본 소현경) 속 아버지 서태수(천호진 분)의 삶은 고난 그 자체다. 잘나가던 사업은 부도를 맞고, 애지중지 키운 딸과 아들, 사랑하던 아내는 자신에게서 등을 돌렸다. 잘못이 있다면 자식들에게 빨리 진실을 말하지 못한 것과 오직 자식들만 생각하며 살아온 죄 밖에 없다. 하지만 극 중 그려지는 서태수의 삶이란 짠하다 못해 안타깝기 그지없다.
서태수의 위암 말기 판정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이미 앞서 서태수에게는 한 번의 위암 판정이 있었다. 이에 서태수는 가족들과의 연을 끊고 혼자 산 속으로 들어가 삶을 정리해나갔다. 허나 이런 그의 위암 판정이 자신이 그렇게 생각한 나머지 그와 비슷한 증세를 나타내는 상상암으로 판정받자 서태수는 다시 일어나 가족들을 위한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당시 ‘상상암’ 판정이 방송되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큰 논란이 일었다. 실제 하지도 않는 병이거니와 극의 흐름을 억지로 끌고 가고자 만든 설정이 아니냐는 논란이었다.
허나 이후 전개에서 상상암 판정은 서태수가 더욱이 가족을 사랑하는 인물이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논란을 잠재워갔다. 그것도 잠시였다. 서태수가 또다시 위암 판정을 받은 것. 암세포들이 조직의 바닥에 깔려있어 발견하지 못했다는 설정이었다. 이에 이를 줄여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바닥암’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 ‘바닥암’ 또한 실제 병명이 아니다. 상상암에 이어 바닥암까지. 이정도면 ‘황금빛 내 인생’이 서태수 괴롭히기에 집중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까지 등장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태수는 말기에 해당하는 위암 4기를 판단 받았다. 위암 판정에서 상상암 판정, 또 위암 4기 판정까지. 물론 이렇게 돌아오는 길 동안 서태수와 가족들이 큰 감정의 교류들을 이루어냈고, 그 속에서 가족들은 다시 탄탄하게 뭉쳤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전개 양상은 시청자들의 비판을 이끌어낼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무겁게 다뤄져야 하는 암이라는 질병은 너무 가볍게 그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등장했다. 어쩔 수 없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그런 지적 속에서 ‘황금빛 내 인생’은 나름의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암 진단금을 받은 서태수가 자신의 딸 서지안(신혜선 분)의 유학을 위해, 이 돈을 모두 그녀에게 준 것. 마지막까지 가족을 생각하는 서태수의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서태수에 대한 이런 위암 번복 서사는 결국에는 시청자들에게 큰 동요를 주기보다 그저 단순한 전개 변화로 밖에 기능하지 못했다. 물론, 인물들이 감정의 변화를 맞기에는 충분했다.
이처럼 나날이 서태수의 짠내 가득한 전개들이 이어지고 있는 극 전개에서 과연 그는 언제쯤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종영까지 단 4회를 남겨두고 있는 지금, ‘황금빛 내 인생’ 속 서태수가 고난을 끝내고 진정한 ‘황금빛’ 결말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25일 방송된 KBS2 ‘황금빛 내 인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중계 여파로 전국기준 시청률 29.3%(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 38.7%보다 9.4%P 하락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동시간대 1위의 기록이다.

